2018. 11. 12. 23:07ㆍ백두대간
[백두대간 21회] 덕항산 - 삼척
"건의령~자암재"
건의령~푯대봉~구부시령~덕항산~환선봉~자암재~환선굴매표소
13km/6시간 30분
(접속구간1.7km포함)
■ 백두대간 산행기
21번째 대간은 갈색길이다.
미세먼지 무서워라 서쪽은 극성인데 동쪽으로 오길 잘한거다.
작년 5월 발생한 산불로 진행 방향 우측이 온통 벌거벗은 붉은산이 되었다.
태백시에선 건의령 일대에 25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푯대봉 오르내린 후 아홉명의 서방을 모셨다는 전설이 있는 구부시령을 지나며 조용한 숲길에 여인에 대해 한마디씩 말이 많아진다.
오늘 백두는 낙엽 소복히 쌓인 폭신폭신한 길을 12명의 동지들과 나란히 걸은 참으로 낭만적이었던 날로 저장한다.
낙엽이 쌓여있어 등산로가 보이질 않을때 산악회 리본이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알록달록 산악회 리본은 고마운 등대란 생각이 든다.
접속구간 하산길은 깍아지른 절벽 코스이다. 날이 흐려져 오늘도 설패바위, 천연동굴 등 그 모습 시원하게 보여주질 않아 미련 남겨 두고 간다.
동양최대 규모 환선굴은 동지들 취향과 맞지 않아 통과한다.
환선굴에서 나오는 물이 폭포를 이루고덕항산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무릉천으로 흘러 오십천과 합쳐져 동해로 흘러들어 간다.
하산길섶 주인 없는 감나무에 까치밥이 주렁주렁 예쁘게도 달렸다. 나무에서 바로 따 먹으니 그리운 그 맛 어찌나 달콤살벌하던지!
막히는 길 요리조리 피해 이천 청목에서 한정식 한상 때려 먹고 귀경했다.
■ 덕항산 [德項山] 1073m
덕항산은 삼척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12km 길이의 무릉천이 이 산에서 동으로 계곡을 따라 흘러 오십천에 합친다.
덕항산은 동남으로 펼쳐진 병풍암, 거대한 암벽, 칼로 벤 듯한 암면, 하늘을 받치고 있는 듯한 우뚝 솟은 촛대봉 등 산세도 수려하고 특이한 절경을 이루고 있다.
덕항산은 환선굴이 더 유명하다.
환선굴은 5억3천만년 전부터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종유석의 아룸다움 보다도 규모가 크고 웅대하다.
총연장 6.5km, 높이 30m, 폭 100m로 동양최대를 자랑한다.
[펌글 _ 노을백두 철가면]
*백두대간 남진21회차 17구간*
산행코스 : 건의령~푯대봉~구부시령~덕항산~환선봉~자암재
산행거리/시간 : 13km/6시간
요즘들어 보기 힘들었던 맑고 파란하늘~~
동해바다의 시원한 바람까지
낙엽 쌓인 폭신한 산행길과
적당한 오르내림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인적없는 호젓한 산행길이 만추의 가을을
조용히 만끽하기에는 더없는 산행길
곳곳에 펼쳐지는
거대한 암벽
칼로 벤듯한 설패바위와 우뚝솟은 암봉들이
감동과 감탄의 메아리가 울려 퍼졌던
백두남진 21회차 17구간 산행에
함께하여주신 산우님들께 무한 감사드립니다
파란하늘에 기분까지 상쾌한 웃음띤 얼굴들..출발전 단체로 담아봅니다~~
백두 탄 女人~~작은거인님/우상님
건의령~댓재까지 표지판 인증샷
오늘 진행방향 구부시령으로 가는 길~~
산불로 인한 허허벌판의 초라함
우뚝선 소나무 한그루가 애처롭게 서있습니다.
순간의 방심이 불러온 산불피해!!! 엄청납니다.
하늘
화마가 남긴 상처자국
푯대봉 단체인증 - 왕복
가슴아픈 길을 지난다
산불로 초토화된 산길(?)을 걸어갑니다.
황량함!!! 산에는 반듯이 나무가 있어야...
날씨는 맑음인데 희뿌연 미세먼지가~~
동해쪽은 그나마 나은 편이라는..
파란하늘 맑고 따뜻한 날씨~~
션한 바람이 봄바람을 연상시키는
폭신폭신한 낙옆쌓인 육산길,인적없는 우리들만의 호젓했던 산행길~~
대간길의 호젓함을 제대로 만끽해 봅니다.ㅎ
기기묘묘한 소나무~~
즐거운 점심식사~~
잘 생겼다
모두가 감탄만 하는 겨우살이가 엄청납니다~~ㅎ
노랑꽃을 피우는 겨우살이~~ㅎ
구부시령
정상석 없는 덕항산(1073m) 정상에서 단체로 담아 봅니다.ㅎ
환선굴 입구 주차장~~
환선봉 1080m
산꾼의 포스 보다는 날라리폼이 더 잘 어울리시는~~
백두 탄 여인/우상님~ㅎ
환선봉/지각산에서 단체로 담아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정상 덕항산이 1071m 환선봉이 1080m~~
환선봉이 덕항산보다 더 높은,
그래서 덕항산에 정상석이 없는 이유였는지..
한번 알아보고 答드리겠습니다.ㅎ
(여지껏 산행중 100대명산 중 정상석이 없는 산은 덕항산이 처음입니다.)
낭떠러지
자암재
건의령에서 댓재까지 한구간 코스
2번에 나누어서 진행~~
마지막 구간 자암재에서 환선굴로 하산~~
단체로 담아 봅니다.
휴식
환선굴 방향으로 하산
전망대 액션~~
설패바위~~
천연동굴전망대
천연동굴
동굴 속 생명력
그리고
환선굴로 하산길~~
급경사길 전에 보다는 참기름이 덜 발라진~~ㅎ
선녀폭포에서~~
환선굴 모노레일
그리고
감나무 습격사건~~
주범: 우상님 / 공범: 삼정님
씬나게 따고 계시고~~
우리들은 구경만!!!
먹기만 하고 책임은 두분이~~ㅎ
먹기가 급급한 우상님~~
감에 몹씨나 굶주리셨나 봅니다.ㅎ
감에 굶주린 女人~~우상님입니다.ㅎ
티리온님까지 합세하는~~ㅎ
잔뜩 들고 나오십니다~~ㅎ
산행하면서 감따먹기는 난생처음입니다.
아직도 줍고 계시는 두 남녀~~ㅎ
맛있게도 잡수십니다.ㅎ
약간은 떫은 맛!!!
공짜치고는 최고의 맛~~
덕분에 감맛 제대로 봤습니다.ㅎ
백두남진 21회차 17구간 이야기
건의령에서 시작 자암재를 거쳐 환선굴 매표소까지
13km/6시간~~
다음산행을 기약하며 단체로 담아봅니다.
[산 속에서 - 나희덕]
길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산 속에서 밤을 맞아본 사람은 알리라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대한 산줄기보다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주는지
먼 곳의 불빛은
나그네를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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