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16. 15:59ㆍ백두대간
[백두대간 17회] 댓재~자암재 (강원도 삼척)
"안개숲"
댓재(810m)~황장산(975m)~큰재(1002m)~자암재(920m)+환선굴
13.5km/6시간
■ 백두대간 산행기
푹푹찌는 폭염 피해 숲속으로 피서한다.
멀리 산꼭대기에 멋드러지게 걸터앉은 운무를 보며 오늘도 안개속 신선 걸음 이겠구나 예감 적중이다.
오늘 백두는 해발 810m 댓재에서 920m 자암재까지 완만한 능선길을 걷는다.
좌우 산마루 모두 삼척땅이다.
"댓재는 산죽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일명 죽치령이라 불리며 1984년 지금의 도로가 개통되기까지는 영동과 영서를 넘나들던 옛 고갯길로써 보행자들의 수 많은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다.”
<다음백과 인용>
대간 태백산권에 걸쳐 있는 이정표와의 재회로 반갑다.
올여름 아무도 찾지 않아 쓸쓸한 안개숲 느낌이다.
오솔길에 덮여 있는 나뭇잎과 안개로 샤워한다.
고냉지 배추밭의 지경이 넓어졌고 더 확장되고 있어 대간길 이정표도 우리도 방향을 잃게 했다.
안개에 덮여있던 고냉지 채소단지 언덕에 이르자 안개 걷히며 드러낸 모습 어찌나 낭만적 몽환적이던지 풍광에 환성 터진다.
자암재에서 환선굴 방향으로 하산한다.
이곳 코스는 마치 안개에 쌓인 황산같다.
거의 수직으로 내려 꽂는 듯 한데다 찰흙처럼 미끌거려 넘어지지 않으려 난간을 잡고 용을 써 땀으로 범벅이 된 하산길이었다.
일찍 하산했으나 휴가철 티내느라 귀경길 고속도로가 주차장이다.
밤9시 다되어 이천 엄지장수촌에서 말복 맞이 삼계탕으로 몸보신한다.
이틀 연달아 삼계탕 먹었기에 난 막국수 따로 먹었다.
안개속을 걸어가는 것은 신기합니다.
숲마다 바위마다 호젓합니다.
나무마다 다른 나무는 보이지 않습니다.
안개 속을 걸어가는 것은 신기합니다.
인생은 고독합니다.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모릅니다.
모두가 호젓합니다.
헤르만헷세의 싯귀 떠으르며..
이번 백두숲길은 그리움이었다.
[펌글: 노을빛고을/철가면]
*제17차 16구간 백두대간 남진*
산행코스 :댓재~황장산~큰재(1002m)~자암재~환선굴
산행거리/시간 : 13.5km /5 :30분
그래도 산속은 덥지는 않았던 날씨
습기를 잔뜩 품은 날씨 덕분에
온 몸은 땀으로 범벅~~
발끝을 타고 오르는 부드러운 육산길의
느낌이 무척이나 좋았던,
풍광도 조망도 안개에 가려
감동과 볼거리는 별로였다 만,
우리 님들과 함께 걷는 대간길의 즐거움은
결코!
몽블랑이 부럽지 않았던,
함께 해주신 산우님들께 감사에 인사를 드립니다.
오른쪽은 황장산~ 왼쪽은 두타산~
백두대간 북진 26구간 건의령에서 댓재 18km/9시간 코스/ 벌써 2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가 버린...
단체로 담아봤습니다 만, 무엇에 놀랐는지 조금은 흔들렸네요~~
줄줄이 숲속으로~~
큰재까지 4.4km~~
대간길 한구간 건의령까지~~단숨에 달려볼 마음속 동요가...
대간길 마지막 구간 자암재까지 7.1km~~
화려한 등산복이 멋지게 어울리는 여인~~우상님
큰재까지 1.4km~~
여유롭고,한가로운 산행~~큰재 이정표에서 싸나이들만의 멋찐 파이팅을 외쳐봅니다~~ㅎ
남자들만의 파이팅!!! 멋지고,아름다워 보입니다.
주눅든 여성님들의 파이팅~~ㅎ
땀으로 범벅~~ㅎ땀귀신~~대덕님 대덕님 앞에서 땀자랑 하기 없기입니다~~ㅎ
여성님들만의 파이팅!!
풍력발전기가 서서히 모습을 들어내고
순간 안개가 걷히는 사진놀이의 시작~~ㅎ
남성들만의 우렁찬 파이팅~~ㅎ
우리도 질쏘냐~~ㅎ 여성님들만의 파이팅도 멋져 보이십니다.
엄청난 고냉지 배추밭~~
배추밭을 배경으로 열심히 외쳐봅니다.
이쁜 길위에서~~
이쁜 풀속에서도~~
배추에게 포위당한 바위들의 잔상~~
엄청난 크기의 뭍탱크~~강력한 바람에 물탱크 보호막 돌담이 예술입니다.
고랭지 배추밭 만드느라 백두대간 산행길은 흔적도 희미하게, 배추밭도 중요하지만 대간길도 중요한것을, 아주 작은 이정표라도 하나 세워주길
매봉산 산행길, 귀네미 마을 이정표~~
오늘 산행의 최종 날머리 자암재에 도착합니다.
마지막으로 남성님들만 다시한번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왔다리~~
갔다리~~
환선굴까지 1.7km~~급경사에 물에젖은 돌들,미끄러움이 장난이 아닙니다.
안개~~시야 제로!
전쟁터에 피난 나오신듯~~ㅎ
설패바위~~
굴속은 시원합니다.
자욱한 안개 풍광은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하산완료~~후미를 기다리며...
즐거운 하산길~~하산은 즐거워~~
선녀폭포~~
환선굴로 오르는 모노레일 궤도~~
환선굴 입구 날머리에서 단체로 담아봅니다.
댓재에서 자암재까지는 전혀 풍광은 없는 부드러운 육산길
자암재에서 환선굴로 내려오는 제1전망대,제2전망대의
풍광이 압권이였는데,아쉽게도 안개가 다 삼켜버린,
다음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립니다요,
몽블랑의 화려했던 하늘과 풍광에 전혀 비교가 될 수는 없었겠지만,
온 몸을 타고 흐르는 땀줄기와,
옷깃과 팔뚝을 스치고 지나가는 나뭇잎들의 부드러운 촉감과
발끝을 타고 전해저 오는 폭신한 땅끝의 부드러움이
이처럼 좋을수가~~ㅎ
누가 뭐라해도 난 國山이 너무나도 좋습니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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