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14. 22:25ㆍ백두대간
[160313 백두대간 25구간] 화방재~건의령(강원 태백)
화방재~만항재~함백산~은대봉~두문동재~금대봉~매봉산~삼수령(피재)~건의령
27km, 11시간 40분
콜록콜록 감기로 민폐끼칠까 염려 가득안고 시작했으나,
거인언니 특제 보약과 대간 동지들의 진심어린 염려와 배려로
막혔던 목도 뚫어 감기 이겨내고 완주했던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노을백두 폄글 - 철가면] http://cafe.daum.net/bw3355
25구간중 두번째로 긴 구간의 거리 27km..
설레임과 약간의 걱정을 안고 출발한 대간길~~
함백산을 오르기를 다섯번째로~~
눈없는 함백산을 오르기는 난생처음..
왠지모를 낮설음이 대장의 마음을 감싸돕니다.
그리고..
펼쳐지는 운무가 자욱한 풍광,시계제로~~
날씨의 좋고,나쁨이 결코 이유가 될수없는..
그래도 쾌청한 날씨를 갈망했건만,
간헐적으로 내리는 진눈깨비가 비가 아니라 천만다행 이였던 산행
역사적으로,지리학적으로 이야기 거리가 흥미롭고,풍요로와
산행내내 지루함과 힘듬을 다소나마 떨쳐낼수 있었던 25구간이 이야기~~
화방재 출발점~~
지금까지의 출발점으로는 가장 빈약했던 곳(?) 5시30분 출발합니다.
폐가에 매달린 리본이 들머리 입구를 표시합니다.
화방재 거리~~
어린,단종임금이 삼촌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지나갔다하여 붙여진 이름 "어평재"라고도 하네요
오늘..첫번째 봉우리 수리봉에 오릅니다.
아무도 없는 호젓한 산행길이 끝없이 펼쳐저 있습니다.
수리봉을 내려와 만항재로 고고씽 합니다.
입체적으로 이정표를 이쁘게도 만들어 놓았네요~~
만항재(1330m)~~ 대한민국에서 차로 오를수 있는 가장높은 고개~~
함백산을 여러번은 다녀왔어도 만항재를 둘러보기는 처음입니다.
태백선수촌 태백분소~~선수촌도 분소가 있는것은 처음 알았네요..
kt 기지국~~
함백산정상에서 이처럼 편안하게 인증샷을 담아 보기도 난생처음입니다.ㅎㅎ
계속되는 기침소리에 모든 대원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던 우상님~~
산행후 깔끔히 감기를 "뚝"했다 하시니..???
눈없는 함백산~~뭔가 허전합니다.
살아 천년~~죽어 천년~~ (죽어서 천년을 보내고 있는듯~~)
멀리..함백산 정상을 담아 봅니다.
은대봉 위치가 변해져 있고,뭔가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두문동재(싸리재)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멀리 금대봉 정상이 보입니다.
금대봉 입구...
산불방지 요원이 입산을 통제합니다 만..백두대간 산행로는 통과시켜줍니다.
고려말 공양왕이 이성계일당에게 살해 당하자 뜻을 같이하는 신하들이
관모를 벗고 이곳 두문동재에 들어와 두문불출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이곳 금대봉은 2011년 입산허가를 받고 대덕산으로 해서
한강발원지 검룡소를 방문 했던곳으로 기억이 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야생화와 산나물의 천국~~)
호젓하고,고즈넉한 산행길~~
걷는것이 이처럼 행복할 수도 있습니다.ㅎㅎ
백두대간길은 활짝 열려져 있습니다.
점심식사후~~빡세게 비단봉을 치고 오릅니다.(무척이나 힘이듭니다.ㅎㅎ)
배고파서 죽고,배불러서도 죽습니다.ㅎㅎ
매봉산 고랭지 배추밭~~
말로만 듣고,뉴스로만 접했던 고랭지 배추밭 규모가 상상이상 입니다.
그리고..
풍력발전기~~
온산이 배추밭입니다.
45만평의 땅중에서 화전민정착사업으로 41가구에 4300평씩을
무상으로 나눠줘서 배추밭을 일구게했다 하네요~~
그분들의 땀과 눈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백두대간을 진행하면서 마을으 지나가보기는 했어도
배추밭을 지나가 보기는 난생처음 입니다.ㅎㅎ
엄청난 자갈과 모레와 돌..
이곳에 배추를 심고 수확을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돌,자갈도 거름이 된다는"믿기지 않는 말소리가 뒤에서 들려옵니다...(누가 답좀 주세요~`)
매봉산 정상석~~
원래 정상은 500m 앞에 위치해 있지만..선전용으로 이곳에다가도 정상석을 세워났네요~~
멀리 보이는 앞산이 매봉산 정상~~천의봉입니다.
풍력발전기를 설치했다는 것은 엄청난 바람이 분다는 것~~
바람의 언덕에서 바람을 기다려 보건만..
다행인지,불행인지~~오지않는 바람~~바람맞고 갑니다.ㅎㅎ
진짜 정상~~ 매봉산(천의봉)을 向하여 힘차게 오르고 있습니다.ㅎ
진짜 매봉산(천의봉)정상에서 단체로 담아 봅니다.ㅎㅎ
개.구.리!!!ㅎㅎ
정상 기지국~~
불연듯~~ ok 목장이 생각납니다.ㅎㅎ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의 분기점~~
매봉산과 구봉산의 갈림길에서 대간길과 정맥길이 환상적으로 갈라집니다.ㅎ
정맥과 대간길의 기가막히게 갈라 섭니다...
동해(오십천),서해(한강),남해(낙동강)로 흐르는 분수계 꼭지점~~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이 이곳에서 세군데 강으로 흘러가는 곳~~
삼대강 발원지의 귀중하고,신비로운 정기를 느껴봅니다.
삼수령 목장~~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검룡소) 한강을 거쳐 서해로~~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남쪽으로 흐르는 물은(황지연못)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세 개의 물줄기가 흘러 내린다는 三水嶺~~
"산은 물을 가르지 않고
물은 산을 넘지 않는다는"
우리나라만의 전통의 지리학의 근본원리를 몸소 느껴 봅니다.
(백두대간을 진행하면서 물길을 건너지 않는 이유중에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연의 신비롭고,놀랍고,오묘한 느낌..
땅의 심오한 氣와 물의 부드러운 흐름을 조금은 알뜻하기도 합니다.
다른 산악회에선 지금의 이곳 삼수령(피재)에서 대부분 산행을 마치기도 합니다 만..
노을백두팀들은 6.1km를 앞으로 더 진행~~
건의령에서 25구간 산행을 마치도록 합니다.
믿고,함께하여 주시는 노을백두님들께 고마울뿐입니다.
대간길에있는 철탑도 멋집니다.ㅎㅎ
건의령(巾 수건 건 衣 옷 의 嶺 재령)
고려말 공양왕이 이근처에서 피신중 이성계 일당에게 살해당하자
여럿충신들이 관모와관제를 벗고 두문동으로 들어가 외부와는 일체 두문불출했다는 건의령~~
마침내 오늘의 날머리이자 26구간의 시작점 건의령에 도착합니다.
건의령~댓재 26구간 (19.7km/7시간 30분~~그것도 식사시간 포함..)
이런한 산행도 있습니다.ㅎㅎㅎ "시산제'멋지고,알차게 지내야 겠습니다.
26구간 들머리~~구부시령 입구..
빗물의 운명 (Destiny of the Rainwater)
하늘이 열리고, 우주가 재편된 아득한 옛날
옥황상제의 命으로 빗물 한 가족이 大地로 내려와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겠노라고 굳게 약속을 하고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이 빗물 한 가족은 한반도의 등마루인
이 곳 三水嶺으로 내려 오면서
아빠는 낙동강으로
엄마는 한강으로
아들은 오십천강으로 헤어지는 운명이 되었다.
한반도 그 어느 곳에 내려도 행복 있으리라.
이 곳에서 헤어져 바다에 가서나 만날 수 밖에 없는
빗물가족의 기구한 운명을
이 곳 三水嶺만이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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