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24. 23:02ㆍ백두대간
[160522 백두대간 27구간] 댓재~백복령(강원 태백)
댓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상월산~백복령
28.4km/14시간
백두대간 35구간 중 가장 긴 27구간을 맘 단단히 먹고 여명의 빛 받으며 출발하여 황혼이 물드는 시간까지 참으로 긴시간 원없이 달렸다.
백두동지들과 함께 27구간 무탈하게 완주해낸 내자신이 자랑스럽고 이 감동을 말로 표현하기에 부족한것 같다.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우리를 이끌어주고 지켜 주는것 같은 백두 감동드라마는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으며 다음을 또 기다리게 한다.
대간을 치르고 난 후 나의 마음 상태는 언제나 "감사함"이다.
[노을백두 폄글 - 철가면] http://cafe.daum.net/bw3355
백두대간 35구간 중 가장 긴 27구간
약간은 긴장된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푸른 5월 맑고 파란하늘이 우리들의 대간길을 화려하게 열어줍니다.
활짝핀 연분홍의 산철쭉과 연초록 나뭇잎 사이로 내비치는 고운 햇살~
눈이 시리도록 어여쁜 신록의 자연속에서
1400m의 고봉을 넘나드는 힘듬도 잊은채
원없이 달리고 달렸던 대간길 산행~
백복령 10km 남겨두고 펼쳐지는 오르고 내림의 한계력 시험은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우리들의 대간길 산행~~
멋지게 완주하신 을백두 파이팅!!!
26구간의 날머리이자 7구간의 시작점 댓재에서 시작을 알립니다.
출발시간 05:05분~~
삼신각 뒤로해서 막바로 댓재로 오릅니다
두타산 정상까지 6.6km~~
산행시작 20분만에 햇대등에 오릅니다.
새벽 5시 20분 완연한 여름날씨~~
훤한 날씨덕분에 암흑길이 아닌 밝은길을 걸을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순간,휴식시간~~
2013년 6월에 다녀갔던..
그 주목이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ㅎㅎ
나란히 란히~~앞서거니 서거니~ 랑살랑 부는 바람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줍니다.
새벽을 여는 방긋웃는 모습이 무척이나 보기가 좋습니다.
가만히 보니..여성분만 웃습니다.ㅎㅎ
잠시~~휴식의 시간..
연분홍 산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연초록 나뭇잎사이로 내비치는 고운 햇살이 이처럼 아름다울수가 없습니다.
고즈넉한 오솔길, 무도 걷지 않는 우리들만의 길~~
아침 6시에 산길을 걷는 느낌은 걸어본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그래서 힘듬을 마다않고 무박으로 산에 오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상쾌하고, 신선하고, 싱그럽고~~
오른자만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복감을 만끽합니다.
화려하지 않고 은은한 연분홍의 산철쭉과 연초록의 나뭇잎 색깔과 그사이로 내비치는 고운 햇살이 멋진 하모니를 이룹니다.
더딘 걸음으로 왔던 봄이 만개한 산철쭉의 꽃비를 뿌리며 서둘러 돌아갑니다.
그래도 끝자락의 봄내음을 이토록 황홀하게 맞을 수 있음에 행복할 뿐입니다.
꽃은 별로인 대장도 산철쭉의 향내를 맡어봅니다만, 향은 없습니다.ㅎㅎ
눈이 시리도록 어여쁜 신록의 자연속에서 고요함을 벗삼아 우리님들의 나지막한 감동의 울림소리만이 온산에 울려퍼집니다.ㅎㅎ
못내 아쉬운듯 가던길을 뒤돌아 봅니다.
힘듬도 잊은채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습니다.ㅎㅎ
우리가 가야할 길~~청옥산(1403m)과 고적대(1354m)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산행 2시간 30분만에 두타산 정상에 오릅니다.
두타산(1353m): 속세의 번뇌를 떨치고 불도 수행을 닦는다는 뜻에서 유래된 두타산
청옥산(1403m)/고적대(1354m)보다 낮은 제 3봉이면서도 동해 삼척에서는 가장 널리 알려진 산, 두타산~~
삼정님~~
이 춘형 형님~~
작은거인님~~
대덕님~~
산바람님~~
우상님~~
단체로 담아 봅니다.
우상님의 정성이 담긴 뜻있는 글귀가 삶은 계란에 곱게도 수놓아진 계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란~~
3년주기로 한번씩 기억을 되살려 줍니다.
13년6월 영남알프스 산행때에도 27개의 계란에 일일이 아름다운 글귀로 삶은계란을
선물해 주셨던 그날의 감격을 다시 또 떠올려 봅니다.ㅎㅎ
삼년에 한번씩 정신이 드시나 봅니다.~~ㅎㅎ
산세가 웅장함에 눈이 번쩍 뜨이고, 계곡의 깊이에 절로 입이 벌어집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
장쾌하게 이어지는 능선과 능선의 파노라마 ~~
온통~~ 산만 보입니다.
일단..박달령을 향하여 고고씽 합니다.
앞으로 남은 산행거리~~ 21.8km "실컷"남았습니다.
앞봉우리가 청옥산 그리고 뾰족한 봉우리가 고적대~~
걷고, 또 걷고~~걷는게 일입니다.ㅎㅎ
드디어 박달령 (박달재)에 도착합니다
잠시, 몸풀기~~
연칠성령, 일명 난출령~~
(숲이우거지고, 길이 험해 헤치고 나오기가 힘들다하여 붙여진 이름~~)
연초록의 나뭇잎과 파란하늘~~
자연이 주는 최상의 서비스를 만끽합니다.
정말..아름답습니다.~~
파란하늘, 맑은하늘 그리고 연초록의 새잎들~~
옛날 이곳에서 청옥이 나왔다는 청옥산(1403m)
가장 높은산이면서도 인기는 두타산만 못한 청옥산~~(왜?일까요~~)
10m 간격을 두고 정상석이 또 있습니다.
정상석이 헤푸기도 합니다.
청옥산 단체사진~~
앵초
두번째로 높은 산 고적대(1354m)
깍아지른듯한 가파른 등산로가 오름의 힘듬을 예고합니다.
망군대 바위정상에서~~
고적대~~(1354m)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을 함께 부르는 이름 해동삼봉이라 합니다.
이기령~~한양길
청운의 꿈을안고 선비들이 지나갔던,
대박의 희망을 품고 보부상들이 지나갔던 이기령 고갯길~~
가부좌을 틀고 앉아서 힘듬도 잊은채 호탕하게 웃으시는 우상님~~
이분들은 지친기색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우리들의 목표점 들머리 백복령이 앞으로 10km~~
(많이 남은것 같으면서도 감이, 잘 안잡힙니다.ㅎㅎ)
진귀한 옹달샘~~
덥고, 긴 산행에 생명수같았던 그이상의 옹달샘
과연, 옹달샘물이 없었으면 백복령까지의 산행완주가 가능했을까하는 의구심도 가져봅니다.
"물"의 중요함"잊지말아야 겠습니다.
이기령 삼거리~~
백복령까지 10km 오르내림이 극심해서 다른 분들은 이곳서 대부분 하산을 하십니다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극심하고 지루함이 절정을 이루는 마지막 10km구간을 두말없이 시작합니다.
풍광이 끝내줍니다.~~
이기령(800m)에서 상월산(970m) 1.6km 빡세게 치고 올라갑니다.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
그리고 원방재(740m)로 급강하~~ㅎㅎ
롤러코스트 제대로 한번 타봅니다.
원방재(740m)로 다시 내려옵니다.ㅎㅎ
다시또 올라갈것은 왜?또 잡아내리시는지~~
원방재(740m)에서 1020m봉으로 2.2km 1시간 20분
신물나게 치고 올라가기전 충분한 영양공급~~
조금전 내려왔던 상월산(970m)의 위용이 넘 멋지지 않습니까!!!
깍아지른듯한 상월산 정상~~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쎄빠지게 오른 봉우리 1020봉~~정상 팻말조차 없습니다.
시간상으로는 1시간20분거리를 50분만에 한번에 쉼도없이 모두다 오르십니다.ㅎㅎ(美치셨나봅니다.ㅎㅎ)
백복령까지 2.4km~~
얼마남지 않은 거리가 무척이나 힘겹고 지루합니다.
그 짧은 거리마저도 오르고 내리기를 5회 정도 반복합니다.ㅎㅎ
그리고 마침내 백복령에 도착합니다.
정확히 14년 4월에 노을백두 시작점 백복령입니다.
참으로 빠른 세월~~
첫산행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의 세월을 훌쩍 넘어섭습니다.ㅎㅎ
삼척에서 시작 정선으로 넘어왔습니다.
산행거리 28.4km / 산행시간 14시간
백두대간 코스중 가장 길었던 27구간의 이야기
씬나고 즐겁고 지루하고 힘들었던 우리들의 이야기
무사 무탈 안전산행~~
완주하신 노을백두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다음구간 29구간에서 다시 뵙기를 기원드립니다.
늘 같은 보폭으로 걷고 언제나 여유를 잃지 않으며
등에 진 짐 무거우나 땀흘리는 일 기쁨으로 받아들여
정상에 오르는 일에만 메여 있지 않고
오르는 길 굽이 굽이 아름다눈 것들 보고 느끼어
우리가 오른 봉우리도 많은 봉우리 중의 하나임을 알게 하소서
가장 높이 올라 설수록 가장 외로운 바람과 만나게 되며
올라온 곳에서도 반드시 내려와야 함을 겸손하게 받아들여
山 내려와서도 山을 하찮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 도 종환의 산을 오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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