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12. 22:47ㆍ백두대간
[160410 백두대간 26구간] 건의령~댓재(강원 태백)
건의령~구부시령~덕항산~황장산~댓재
19.7km / 9시간
26구간 대간길에선 안개숲을 5시간 걸었다.
그토록 오랜시간 오랜거리의 안개길을 걸어볼날 또 있을까 싶은 생각에
뿌연 안개길조차도 맘속에 운치있게 스며들은 날이었다.
[노을백두 폄글 - 철가면] http://cafe.daum.net/bw3355
2014년 4월13일 첫발을 대딛었던 "노을백두" 첫산행일이 정확히 2년째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총완주횟수 35번 중에서 8번밖에 안남아 완주 목표 달성의 기쁨보다도 남은 횟수의 줄어들임이 무척이나 안따까웠던 26구간 이야기~~
한치앞을 분간할 수 없었던 안개낀 산행길을 걷고,또 걸었던 답답했던 산행길이 11시를 전후해서 만개한 꽃잎마냥, 맑은 하늘을 열어주신 자연에 감사하며, 노을백두의 마지막(?)시산제를 경건한 마음으로 마칠수 있도록 힘써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새벽06;00시 산행들머리 건의령에서 단체로 담아 봅니다.(자동셧터)
구부시령까지 6.8km 만만치 않은 거리 열심히 달려봅니다.
첫번째 봉우리 푯대봉에 오릅니다.
짙은 안개로 한치앞을 볼 수 없어 안개인지 빗물인지~~시계제로
7인의 탐험대를 연상시키는 으시시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ㅎㅎ
안개속으로 빨려 들어가는듯한~~
댓제까지 15.6km~~ 실컷 남았습니다.ㅎㅎ
야생화가 지천으로 널려져 있습니다.
거북이의 등짝을 연상시키는 소나무껍질이 멋들어 집니다.
기기묘묘한 소나무의 형태가 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어느분 배낭인지~~폼나게 걸어 놓으셨네요~~
서방만 얻으면 죽고,죽어 9명의 서방을 모셨다는 기구한 운명의 여인~~구부시령!!!
열심히 읽고, 또 읽습니다.ㅎㅎ
안개가 더 짙게 드리워 집니다.
덕항산 정상에 정상석이 온데간데 없습니다..알수없는 사실~~ 정상석이 없다니..ㅠㅠ
환선봉 높이가 1080m로 덕항산 1071m 보다도 높다는 사실~~
그래서 정상석이 없어졌나 봅니다.ㅎㅎ
아무도 걷지 않은 우리들만의 길..
그 길위에서 행복과 평화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우리는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들입니다.
점심식사 장소 물색중~~
삼정님이 준비해 온 곰취쌈밥~~맛이 별미입니다.ㅎㅎ
김이 피어나고..군침도는 냄새~~
상큼한 칼국수가 입맛을 돋굽니다.ㅎㅎ
산행 5시간만에 서서히 안개가 걷힙니다.ㅎㅎ
살것같은 이마음~~기분이 상쾌해집니다.
귀네미 마을~~
풍력발전기만 보면..모두다 선자령을 외쳐봅니다만,
풍력발전기는 수없이 많다는 것~~
귀네미 마을 고냉지 배추밭을 지나갑니다.ㅎㅎ
엄청난 자갈밭 사이에서 배추가 자란다는..
보지않고는 믿기지 않는 돌도 거름이 맞는것 같습니다.ㅎㅎ
엄청난 규모~~
안개낀 쌀쌀했던 날씨~~따뜻한 국물에 쏘주한잔 걸치고 나니 졸음이 오나 봅니다 길바닥에 배낭을 깔고 선잠을 청해봅니다~~
잠시후, 삼정님의 코고는 소리가 고냉지 배추밭에 울려 퍼집니다.ㅎㅎ
꿀잠을 주무시고 사이좋게 걸어가시는 두분의 모습~~보기 좋습니다.ㅎㅎ
넘어진 풍력발전기~~
별난 볼거리가 가는 길을 막습니다..
어쩌다 넘어져서 박살이 났는지 사뭇 궁금해 집니다.
대장이 통과한다고 철문을 열어주시는 삼정님~~고맙고 감사합니다.ㅎㅎ
산행 최종목적지 댓재까지가 5km밖에 안남았네요~~ 아껴서 진행 해야겠습니다.ㅎㅎ
큰재에서~~
다음 산행지 두타산/박달령/청옥산이 저멀리 보입니다.ㅎㅎ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황장산 정상에서 단체사진을 담아 봅니다.
최종 목적지 댓재에 8시간만에 도착합니다.
다음산행지 두타산이 6.6km~~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여 집니다..ㅎㅎ
산신각~~
노을백두 2번째 시산제를 올립니다.
참신 준비를 하시는 제사장 삼정님~~
경건한 마음으로 신령님께 방문을 청하고 계십니다.
제사장 삼정님은 심각한데 뒤에 분들은 웃고 계십니다.
35구간중 앞으로 남은 8구간의 안전산행의 무사무탈을 빌고 또 빌어 봅니다.
산 속에서
- 나희덕 -
길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산 속에서 밤을 맞아본 사람은 알리라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대한 산줄기보다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주는지
먼 곳의 불빛은
나그네를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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