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27. 23:36ㆍ백두대간
[150712 백두대간 16구간] 버리미기재~은티마을(경북 문경~충북 괴산)
버리미기재→
18km, 12시간
조용한 대간길에 18인의 에너지 넘치는 젊은이들이 나타났다.
젊음만으로도 멋진 청춘들이 대간길을 날라다닌다.
열정덩어리 7인은 날라다니진 않았으나 청춘보다 더 젊고 아름다웠다.
함께한 백두 동지들의 저력과 승리에 감탄 먹은 대간길이었다.
[노을백두 펌글 - 철가면] http://cafe.daum.net/bw3355
새벽 04: 22분, 어둠이 짙게 깔린 비탐방로 구간 버리미기재..철조망을 넘어 범법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른 새벽부터 습한 날씨가 오늘의 힘든 산행을 예고해 줍니다.
새벽이 열리고,
눈앞에 펼쳐진 록색의 풍광,
이런 풍광에 이젠..소리쳐 보지도 않습니다.
다만, 마음속, 온마음으로 느끼고 음미해 봅니다.
그리고..쏟아져 내리는 땀방울,
움직이는 者, 그 누가 아름답다고 얘기하지만.. 오늘의 날씨는 장난이 아닙니다..ㅎㅎ
아무도 토를 달지를 않습니다.
왜?
말같지 않다는 얘기에 누가 대꾸하겠능겨,
그냥, 따를 뿐이지요~~
이자리를 빌려 사과드립니다.
"산욕심" 좀 버리겠다고.. (정말입니다.ㅎㅎ)
지난달에는 낮에 찍었던 버리미기재 초소가 오늘은 새벽 4:22분, 다시 또 달밤에 체조가 시작됩니다.ㅎㅎ
(버리미기재에서~악휘봉까지는 비탐방로 구간..적발되면 각자 10만원을 국가에 받쳐야 됩니다..)
대간산행 16회차를 진행하면서 산우님들의 자세에서 여유가 나옵니다.ㅎㅎ
출발전 은티마을 주차장에서 새벽참..라면을 먹습니다.
오이소박이/오이김치 검증받는 날이기도 합니다..ㅎㅎ
"세프" 白頭 삼정님의 표정이 사뭇 심각해 집니다.. (이거..오이김치 맛이 좀...)ㅎㅎ
오이소박이/오이김치 맛이 있다는 말씀에 스승과 제자님의 입이 귀에 걸립니다.. (맛은 ... 상상에 맡깁니다..) 갑자기 오름님 얼굴이 떠오릅니다.ㅎㅎ
아침햇살을 머금은 구름사이 풍경이 붉은 노을을 연상시킵니다..
자연의 신비~~자연의 아름다움~~새벽일찍 오른자만이 느낄수 있는 환희의 순간~~
지금시간 06:20분~~저녁 노을을 연상시키는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에 넋을 잃고 느껴봅니다..
산행시작 60분만에 장성봉(916m)에 오릅니다..말없는 싸나이..정곡을 찌르는 송곳같은 멘트~~지적질에 최대 희생자 우상님 천적~~ 이 춘형 형님~~
노을백두의 주방을 책임지시는..노을白頭의 白頭 삼정님~~
언제나 유쾌 통쾌 상쾌하신 노을백두 최고참 여인~~ 작은거인님
습기름 머금은 더운 날씨에도..명랑 상쾌함으로 웃음꽃 전도사 '자칭'전문가 노을백두 막내 우상님~~
힘들었던 산행~~끝내 성취한..산바람님~~
산에대한 열정~~산에서 꼭 돌아가시기를 역설하신 대덕님..가시면 혼자 가시는 걸로 약속하십니다.ㅎㅎ
동트는 새벽~~은은함과 침묵의 소리..이젠..그 느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운무의 장관~~조망이 좋지않아 무척이나 안타까웠던...
파란풀 사이로 새벽에 걷는 발걸음이 이처럼 평온할 수가 있겠습니까~~
악휘봉은 백두대간 산행길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습니다만..덤으로 잠시 머물러 봅니다.ㅎㅎ
악휘봉 명물~~ 촛대바위..참으로 멋지지 않습니까! 손으로 건들기만 해도 와르르 무너질듯한..어느분이 말씀하십니다. "우리 사진다 찍고 나면 무너뜨리자고" 이게 산행하는 분으로써 할 얘기인가요..엄청난 비난의 화살을 쏘아 댑니다.ㅎㅎ그분? 누구인지 아시겠죠!!!
노을백두의 아침겸 점심시간.. 영양만점 유황오리로 정성스레 식사를 준비합니다.ㅎㅎ
이하늘~~이구름~~눈부시게 파란하늘이 찌는듯한 무더위를 단숨에 씻어 줍니다.ㅎㅎ
해발 550m 은티재고개에 도착합니다..앞으로 구왕봉(879m)에 오를일이 만만치 않습니다..떨어지는 땀방울...바닥난 식수~~험난한 앞길을 예고합니다..
땀흘려 걸어가며..좋은 풍광만큼은 열심히 담아 봅니다..이런 하늘과 구름~~언제또 만날 수 있겠능겨~~아름다운 자연~~ 감동의 연속~~
엄청난 날씨와 습도 ~~ 엄청난 땀방울을 흘리고 나서야 구왕봉에 오릅니다.ㅎㅎ 참으로 더운 날씨~~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시작입니다.ㅎㅎ
(이제부터라니!ㅎ)
우리가 가야할 산 희양산 정상~~
구양봉 (879m)에서 지름티재(640m)까지 내려섰다가..다시또 희양산(999m)까지 치고 올라야 하는..급경사/급오름의 연속..앞길이 캄캄합니다.ㅎㅎ
구왕봉에서 내려다 본 풍광~~참으로 아름답고 멋집니다..힘든 마음도 잠시..아름다운 풍광에 그냥 지나칠 대장이 아니지요~~ㅎㅎ
와우 !!!!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봉암사로 내려가는 간이 사립문..일반인 통제를 위해서 스님이 지키고 계십니다..작은 거인님이 체면불구 물좀 달라고 큰소리 치십니다..ㅎㅎㅎ
이처럼 큰소리로 물좀 달라는 목소리는 난생처음 접해봅니다.ㅎㅎ 이게, 왠걸 장동건 외모에 멋진 스님이 물을 들고 나오십니다..
순간,부처님으로 착각해 봅니다..들고 나오신 스님의 물병이 많은것을 생각케 합니다. 스님의 생명수가 아니였으면.. 글쎄,16구간 백두산행의 종주는 무척이나 힘들었겠지요..물의 중요함을 다시한번 일깨우는 크나큰 교훈~~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희양산 정상은 백두대간의 산행코스는 아니지만, 수고하신 우리님들께 보답으로 대장이 특별히 모십니다..희양산 정산으로~~말입니다..
잘한일인가요~~ㅎㅎ
우리가 지나왔던 속리산/대야산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앞으로 5년후에나 남진할때 만나자고 반가운 마음에 손을 들어 인사를 나눕니다..
더운날씨에 고통을 이겨내며..정상에 오르신 노을백두님들에게 기쁨의 사진을 담아 드립니다.
자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이 이처럼 사람의 마음에 감동의 물결을 일궈냅니다.ㅎㅎ
이 느낌, 이 감동~~~오른자만이 느낄 수있는 정상의 보람을 만끽하고 계십니다..ㅎㅎ
살아있음에..건강함에..나의 열정에 무한한 감사를 드려봅니다..
코스상으로 은티마을 내려갈려 했으나..그넘에 욕심에 시루봉으로 3km를 더 진행합니다..대장의 산욕심~~이젠, 내려놓겠습니다.
백두대간 16구간의 마침표..시루봉 갈림길~~
900m의 높이에서 계곡물 소리를 들을수 있다니! 그것도 백두대간 코스에서 말입니다.ㅎㅎ
역시나,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도와주나 봅니다..(대장만의 생각~~ㅎㅎ)
백두대간 16구간의 마침구간..백두대간17구간의 시작점~~은티마을에 도착합니다..
찌는듯한 무더위 속에서 무탈, 무사, 안전하게 산행을 마칠수 있도록 힘써주신..노을백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백두대간 17구간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남을 기약합니다.ㅎㅎ(빡대장 올림)
늘 같은 보폭으로 걷고 언제나 여유를 잃지 않으며
등에 진 짐 무거우나 땀흘리는 일 기쁨으로 받아들여
정상에 오르는 일에만 메여 있지 않고
오르는 길 굽이 굽이 아름다운 것들 보고 느끼어
우리가 오른 봉우리도 많은 봉우리 중의 하나임을 알게 하소서
가장 높이 올라 설수록 가장 외로운 바람과 만나게 되며
올라온 곳에서도 반드시 내려와야 함을 겸손하게 받아들여
山 내려와서도 山을 하찮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도 종환의 산을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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