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제주 탐방기 (2013. 12. 27. ~ 29.)

2014. 3. 21. 00:12제주도







제주에서 산우들과 함께했던 순간을 글로 옮긴다.
여객선 '세월호'는 생각보다 훨씬 크고 쾌적해 아마도 배를 오르는 순간부터 신났던것 같다.

여행을 떠나기 위해 처음 만났을때이다.
언제나 일등 대장님은 카드로 대중교통을 처음 이용해 보셨단다.

부르조아 대장님의 역사적인 카드사건을 기록에 끼워 본다~^^
은빛 먼산님은 20분이면 넘나들던 곳을 개봉에서 키큰형 신나게님,

구여운 이장님과 만나 두시간을 왔다며 깔깔깔~ 쭉쭉유쾌 근사한 부부이다.
다같이 멀미약 단단히 챙겨 먹고 배에 오르니 멀미약은 안먹어도 될것 같은 깨달음이 슬쩍 왔었다.

긴 여로(?)에 허기진터라 배낭 던져놓자마자 날쌘돌이 해오름님이 후다닥 썰어온 회 두접시와 과메기,

먼산님 바리바리 짊어지고 온 알콜 일체와 주전부리 펼쳐 놓고 우리들만의 선상 파티를 열었다.

정 나눔의 시작이었다.

옆자리에서 맛있게 먹는 컵라면에 덩달아 유혹돼 리비아에서 떼돈 벌었었던 먼산님이 써비스까지 하며

쏜 컵라면도 대박 맛났었다.

선상불꽃놀이파티는 지금 생각해도 흥이 오른다.

바닷바람과 흔들거림과 신나는 음악은 절로 춤추게 했고 소리 지르게 했다.

(그 자리에 있었다면 더 신났을것 같은 미소 얘기도 했다~ㅎ)
실로 오랫만에 뛰어 놀았고 하늘에 화려하게 번진 화려한 불꽃은 우리의 업된 감정을 절정에 이르게 했다.

그런 시간을 보낸 후 어디서나 잘자는 나는 긴잠 잘잤으나

잘 시간에 잠안자고 수다떠는 무리들 향해 먼산님의 씨발라먹는수박 버럭에 착하게도 그들은 조용해 졌고,

한라산 오를 생각에 들떠서였을까? 잠안온다며 앉아 계신 대장님 모습 목격됐었던 일들이 즐거운 웃음소재꺼리가 됐고

전날밤 몹시 먹어댄 증거로 다음날 얼굴과 온몸에 그대로 퉁퉁 베어난건 당연한 상태였으리라.

그렇게 물위에 떠서 보낸 14시간은 순간처럼 흘러갔고

도착 지연과 일기예보는 한라산 등반의 야무진 꿈을 접기에 충분 조건이었다.

커다란 '세월호'를 뒤로 하며 또 다른 꿈을 엮으며 제주도에 도착했다.

내일이면 한라산을 오를 수 있을꺼란 희망으로 하루를 보낸다.
바다와 하늘향해 우뚝솟은 성산일출봉..
설레임이 있는 풍경 섭지코지..
눈과 억새의 장관, 너무나 와보고 싶었던 곳, 산굼부리..
신기하게도 눈과 바람은 우리가 가는곳마다 따라다녔다.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산지천(청계천이 산지천을 본따서 만들었다함)을 잠깐 산책한 후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저녁으로 착한 가격에 최고의 맛 방어회로 찐한 을 나누었다.
캬~ 정이란 바로 이런것이다!

푸른별님이 주선해준 펜션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재미나게 동양화도 그렸다.
내일이면 한라산에 오를 생각으로 행복한 밤 포근하게 잘잤다.
아침으로 늘씬 은빛이 매생이굴떡국을 근사하게 만들었다.

모두 감탄하며 맛있게 냠냠~~살림도 잘 하는 여인이다.

모닝커피맛도 일품이었고!

한라산 통제는 풀리지 않았고 아쉬움 안고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송악산을 탐방하기로 한다.
와우~~~기가막히고 코가 막히고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곳이다!
한라산에 올랐더라면 이토록 아름다운곳을 평생에 보지 못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에 가슴 벅차며

하트 팡팡 쏟아냈던 시간이었다.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있으리라...

아~ 바다를 만나고 삼방산도 가고 주상절리도 갔으나...
한구석에 남아있는 그리움때문에 우리는 한라산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다행히 체인을 감지 않고 갈 수 있었고 영실에 도착한 우리들은 관리소의 허락을 받아

폴짝폴짝 뛰며 한라산을 향해 오르는 기쁨을 잠깐 만끽할 수 있었다.
그런 후 드디어 상고대를 만난 1100고지!
오마이갓!!! 눈부시다!!!
호들갑 엄청 떤다.
대따 큰 축복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신나는 기운은 맛있는 집을 만나는 행운으로 이어졌고

제주에서의 최고로 행복한 만찬을 나누었다.

배도 터지고 말도 터지고!ㅎㅎ
돌아오는 비행기에선 쥬스 원샷하고 잠시 눈을 감았다 뜨니 서울이었다.

정을 나눈 친구들이다.
제주도를 기획하고 철저히 준비하신 베스트 드라이버 영원한 우리 이장님,
언제나 일등이신 까도남 우리 대장님,
긍정에너지 넘치시는 키큰형 신나게님,
무표정 엉뚱 매력남 힘센 먼산님,
늘씬발랄 또순이 은빛님,
정 좋아하는 순수남 해오름님,
댓글써포터 당신의 우상,
만찬 테이블에 화려하게 등장하신 운동의 아이콘 산악아이콘님과 잘생긴 아드님까지~~

7 ! 2!


함께한 시간 행복했습니다.
사랑 합니다~~

출처 : 노을빛고을 산악회
글쓴이 : 우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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