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2 백두대간 21구간] 저수령~죽령(충북 단양~경북 영주)

2015. 12. 15. 22:43백두대간

 

[151213 백두대간 21구간] 저수령~죽령(충북 단양~경북 영주) 


저수령~투구봉~솔봉~묘적봉~도솔봉~삼형제봉~죽령
20km, 11시간 30분

 

백두대간길은 희노애락 담긴 인생길과 같다.
21구간 마지막 대간길에서 로즈퀸님의 비석 앞에서 만감이 교차했다.
대간길에서 영원히 잠든 로즈퀸님의 명복을 빌며, 우리 7인의 노을백두 동지의 무사무탈을 기원했다.
또한 2015년 마지막 백두 저수령~죽령 21구간은 식중독 걸린 작은거인 언니의 불굴의 의지로 백두 완주한 위대한날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노을백두 폄글 - 철가면] http://cafe.daum.net/bw3355

 


지난주에 연이어서 소백산 산행을 이어갑니다.
봄날씨를 연상시키는 포근한 날씨, 봄이 가까이 와서 그런가 몸도 마음도 홀가분해집니다.
1000m가 넘는 여섯개의 봉우리를 넘나드는 만만치 않았던 대간길 산행~~그도 날씨덕분에?
아이젠도 필요없이 푸른하늘을 벗삼아..신나게 내달렸던 대간산행길..
21구간산행의 하일라이트..도솔봉(1315m) 정상에서 바라본 눈덮인 연화봉, 비로봉의 설경이~
우리들의 마음에 커다란 환희의 파문을 일으켰던 대간길 산행에 함께하여 주신 노을백두 회원님들께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경계를 이루는 저수령/저수재에서 시작을 알리는 사진을 담아 봅니다..(05;25분 출발~~)


깜깜한 어둠을 뚫고 첫번째 봉우리 촛대봉(1080m)에 도착합니다.



두번째 봉우리 투구봉(1081m)에 가볍게 올라섭니다.


시루봉(1110m)에 도달합니다..



산행시작 1시간 30분경부터 작은거인님의 "고난의 행군"이 시작됩니다.

이춘형~~형님이 손수 메고 올라오신 발레타인 12년산 양주와 딸기~~

산에서 마시는 양주의 맛과 香이 코끝, 입끝, 혀끝을 자극합니다.ㅎㅎ


무명봉 1084m봉이 우뚝 서 있습니다..



누군가 쌓아올린 공든탑이 앙증스러운 모습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송전탑의 위용이 대단합니다..



봄날을 연상시키는 따뜻한 날씨가 우리 모두에게 여유롭고 즐거운 산행을 선물합니다..

안보이시는 한분.. 또다시 急한 볼 일이 생기셨네요~~ㅎㅎ

눈없는 산길~~

아예..아이젠은 필요도 없습니다.ㅎㅎ

굴러온 돌이 희한한 모양을 연출합니다.



오늘 산행의 절반인 10km 지점~~ 솔봉에 도착합니다.


노을백두의 점심시간~~

이 춘형~~ 형님이 준비한 발렌타인 12년산 양주~~

양주의 맛과 향이 이처럼 황홀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ㅎㅎ(산에서 마셔서 그런가 봅니다.ㅎ)


근 50년을 쉼없이 먹어도 라면의 맛은 질리질 않습니다.ㅎㅎ

라면 없으면 산행도 못하겠네요~~

알뜰주부, 노을백두 막내, 한식요리사 자격증 소유자..

우상님이 준비해 오신 과메기의 참맛에 모두가 감동과 탄성을 자아냅니다.ㅎㅎ

누군가 만들어 놓은 긴 나무의자가 지나가는 산객의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어 줍니다.

오르고, 내림이 족히 20번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역시나  백두산행 입니다.



다시 또 나무의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엄청난 비탈길~~

눈보다도 미끄러운 흙길이 더 힘이 듭니다.



포근한 날씨가 한결 부드러운 산행길을 열어 줍니다.

모두가 싱글벙글 입가에 미소가 끊이질 않습니다.. 만

단한분.. 배탈, 설사에 곤혹을 치르시는 작은거인님이 무척이나 안타까웠던 산행길..

앞으로 남은거리..8.6km~~

이제부터 험난한 산행길을 예고합니다.

묘적봉에서 죽령까지는 비탐방로 구간..

그래도 우리의 산행은 멈출 수 없습니다.



이곳 알림판을 봤을때는 별로 실감이 안왔던..삼형제봉에서 마주친 碑名에 가슴을 쓸어내렸던...

이 이야기는..삼형제봉에서 다시 한번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청명한 하늘~~

파란하늘~~

푸르고, 푸른 하늘빛이 산행의 고통을 일순 보상해 줍니다.



계속되는 오르막의 연속~~

얼굴이 붉게 타오릅니다.ㅎㅎ


우연히 카메라에 잡힌 노을빛 막내 우상님의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맨끝 봉우리 도솔봉이 저만치 보입니다..

묘적봉 전망바위에서..

유일하게 웃음 띤 얼굴~~ 우상님!!!

백두대간이 체질에 딱 맞나봅니다.ㅎㅎ

 

나중에 알게된 사실~~

토요일 송년모임에서 생꼬막조개 잘못 드셔서 배탈, 설사에..

엄청난 고통과 쉼없는 화장실 방문~~

끝내, 이뤄내신 불굴의 여인네~~작은거인님


아직도 웃고 계십니다.ㅎㅎㅎ


계속해서 웃고 계십니다.ㅎㅎ


3년전에 방문했던 묘적봉~~감회가 새롭습니다.


셀카로 찍은 사진이 영~~ 엉망입니다.ㅎㅎ



이런 눈길도 만납니다.ㅎㅎ


도솔봉 전망바위~~

참으로 맑고 푸른하늘..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까지 연속으로 환상의 날씨를 선물 받습니다.ㅎㅎ


오늘의 하일라이트 도솔봉 오르막에서 숨고르기하고 오릅니다.









반대편 바위에서 망원렌즈로 담아봤으나..역량부족~~안타깝습니다.








 

 

 

영주시내~~




힘도 안드시나 봅니다.

언제나 여유만~~(차기 여성대장으로 딱이십니다..)


 

 

 


웃음띤 얼굴~~또 웃습니다.ㅎㅎ




얼굴표정이 모두가 심각합니다.ㅎㅎ

억지로~~한바탕 웃어 봅니다.ㅎㅎ

른별님이 찬조해 주신 말린 감으로 간식을 대신합니다..

준비해주신 간식~~ 참..잘먹었습니다.ㅎ


지나온 도솔봉을 배경으로 한컷 찍습니다..

무조건 웃으십니다.ㅎㅎㅎ


 

 

힘듬을 잊게 해주었던 양주의 고마움에 양주병도 한컷 담아 봅니다..

앞으로 산에서는 꼭 양주을 마셔야 겠습니다.ㅎㅎ




묘적령에서의 계속된 이야기..

근 일년전에 우리와 똑같은 코스를 산행중 이곳에서 길을 잃고 탈진으로 인하여 3명이 조난을 당해 두분은 구출되고 한분은 산이 되어버린..

碑名이 산객들의 마음을 아프게하며..산행리딩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생각케 합니다.

일면식 한번없는..로즈 퀸(한 각순)님의 명복을 빕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찿아 있다

나만 걷는다.

시계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간 속으로 빨려들어 가고 있다

지치고 힘들고 어지러웠던

일상의 삶을 잠시 떠나는

쉼표의 시간이다.

발끝에서 발끝으로 이어지는 길을

가볍게 걷는다

심장이 따뜻해진다.

눈으로 다가오는 푸른 나무들

마음으로 생명을 읽어 내린다.

코끝으로 다가오는 싱그러움을

가슴에 담는다.

살아 있음이 행복하다..

(용 혜원님의 산책..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