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30. 23:12ㆍ백두대간
[151108 백두대간 20구간] 차갓재~저수령(경북 문경~충북 단양)
차갓재~황장산(1077m)~벌재~문복대(1077m)~저수령
13km / 8시간
경상북도의 마지막 대간길에서 올겨울 첫눈을 밟았다.
하염없이 밟고 또 밟으며 포근한 날씨덕에 눈덩이가 아이젠에 착 들러붙어 발걸음 더뎠다 사랑에 쩔은 스토커처럼..
백두 20구간은 아름다운 눈꽃 선물로 보상받은 날로 기억될 대간길이다.
<눈부신 날>
다행히 창조주는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은 흔하게 만들었다.
햇빛은 다이아몬드보다 훨씬 더 빛나지만 흔하기에 값이 없다.
그런데 값을 매길 수 없다는 것은 대단히 값비싼 의미가 아닐까.
-좋은글 인용-
[노을백두 폄글 - 철가면] http://cafe.daum.net/bw3355
저수령 고개를 깃점으로
오른쪽은 경북/문경, 왼쪽은 충북/단양의 경계를 이루는 경상북도의 마지막 지역 저수령/저수재~~
충청북도로 들어서는 대간길 初入 저수령~~눈쌓인 겨울산행의 시작을 알리는 백두대간 20구간~~
황장산의 황홀하고 눈부신 상고대의 풍광과 끝없이 펼쳐지는 설산의 웅장함과 화려함이..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임으로 가득차게 요동치겠했던 백두대간 20구간에 이야기를 풀어 봅니다.
추워진 날씨 덕분에(?) 노상식사를 접고 휴게소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합니다.
단양 휴게소~~
오랜만에 식사다운 백두 식사를 합니다.ㅎㅎ
노을백두 20구간의 출발점, 와인동굴 카페가 있는 차갓재에서 산행시작, 노을백두 세프, 삼정님이 폼나게 현수막을 걸어 놓습니다.
우상님~~
황장산까지..3.3km~~ 눈쌓인 가파른 암릉길을 빡세게 올라갑니다.
오랜만에 접해보는 첫눈의 운치가 모두의 마음을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네요~~
날씨가 영 시원치 않습니다.
한순간 맑고 파란하늘을 우리에게 열어줍니다.
그림을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옵니다.
온산이 흑과 백~~
산에는 계절마다 다른 얼굴이 있습니다.
그 다른 얼굴은 언제나 내게 경이롭고,신비롭게 다가옵니다.
엄청난 비탈길.. 엄거주춤한 산행길..
이러한 아찔한 구간도 통과 합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상고대의 아름다움에 탄성의 함성이 울려퍼집니다..
써비스로 세워서도 한장 더 담아드립니다.ㅎㅎ
산행시작 1시간 15분만에 정상 황장산에 도착합니다..
자그만치 산의 높이가 1077m나 됩니다만..아무도 높이에 대해서는 신경도 안씁니다.
오직..거리와 시간에만 집중..산꾼의 포스가 느껴집니다.ㅎㅎ
황장산 환경조성을 준비하는 자재들이 즐비하게 널려져 있네요..
먼저 본 황장산 정상석~~
우상님이 센스있게 노을빛 프랭카드로 장식을 해봅니다.ㅎㅎ
왜? 출입금지인지..
눈부신 날..
다행히 창조주는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은 흔하게 만들었다.
햇빛은 다이아몬드보다 훨씬 더 빛나지만 흔하기에 값이 없다.
그런데 값을 매길 수 없다(priceliss)는 것은 대단히 값비싼 의미가 아닐런지~~
( 좋은글에서 인용..)
그 비싼 햇빛아래서 무상으로 느껴보고,즐겨보는 파란하늘을 만끽해 봅니다.
그리고.. 마주한 점심식사~~
오늘은 특별히 울 미카님이 손수 준비해준 돼지고기 묵은지 김치찌게로 점심을 먹습니다..
모두가 행복했던 김치치개의 얼큰한 맛에 대장의 위상이 하늘을 찌릅니다.ㅎㅎㅎ
여러분~~
우상님의 선창에 맞춰..감사히 먹겠다는 동영상을 올려봅니다.ㅎㅎ
그리고..
시작된 문복대 3.5km의 된비알 가파른 산길에서...
산행내내 우리들의 아이젠에 들어붙기 시작한 눈귀신과의 사투~~ㅎㅎ
백두대간 벌재~~
동물이동통로와 백두대간 이어짐을 연결해주는 웅장한 다리~~
상고대의 황홀함에 잠시 가던 발걸음을 멈춰봅니다.
드디어 문복대(1077m)~~~황장산과의 산높이가 똑같습니다..
아침..9시35분에 출발~~
저녁 5시 30분에 경상북도의 마지막 종착지 저수령/저수재에 도착합니다..
4달에 걸친 경상북도의 땅을 이곳 저수재에서 마감합니다.ㅎㅎ
저수령 글짜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새로산 망원렌즈의 미숙으로 사진에 愚(어리석을 우)를 범합니다.ㅎㅎ
오늘산행의 종착지 경북 문경 저수령~~
다음산행의 시작점 충북 단양 저수령~~
글을 적어놓고 보니 재밋습니다.ㅎㅎ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오 광수 -
우리 첫눈 오는 날 마나자
빨간색 머플러로 따스함을 두르고,
노란색 털 장갑엔 두근 거림을 쥐고서,
아직도 가을색이 남아있는
작은 공원이면 좋겠다.
내가 먼저 갈께!
네가 오면 앉을 벤치에
하나하나 쌓이는 눈들은 파란 우산 위에다 불러모으고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온 세상이 우리 둘만의 세계가 되어
나의 소중한 고백이 하얀 입김에 예쁘게 쌓여
분홍빛 너의 가슴에서 감동의 물결이 되고
나를 바라보는
너의 맑은 두 눈 속에
소망한던 그날의 모습으로
내 모습이 자리하면
소복소복 쌓이는 사랑일거야.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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