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4. 23:38ㆍ강원도
[140830] 설악산 공룡 (한계령 ~ 백담사)
들 머 리: 한계령(양양군 서면 오색리 )
날 머 리: 백담사(인재군 북면 용대리)
한계령03:16(902m)→한계삼거리04:45(1,324m)→끝청07:05(1,582m) →중청삼거리07:40(1,614m)→희운각대피소09:06(1,074m)→마등령삼거리13:27(1,207m)→오세암15:15(808m)→백담사17:36(458m)
출발시각: 03:16
도착시간: 17:36
여행시간: 14시간 20분
여행거리: 21.8km
최저고도: 458m
최고고도: 1,654m
진 행: 노을빛고을17명
날 씨: 맑음
새벽 2시 한계령에 도착하여 맛있는 라면 끓여 먹은 후 번쩍이는 얼굴로 기념촬영 찍어주고~ㅎ
다같이도 기념하고~
22km 출발전 단단한 마음되어 화이팅 외친다~ 새벽 3시 16분 출발~~
깜깜한 길을 오르다 먼동틀 즈음 시선을 멈추게 한 설악의 운무~ 우와!!
운무를 배경으로 '다같이 기념촬영 합시다~'
끝청 1,610m에 올라 설악의 절경에 빠져빠져~~
중청대피소와 대청봉을 바라보며..
희운각을 향해~
신나게님의 렌즈에 담겼던 이때까지는 사뿐사뿐 날라서 오르내렸지만..
희운각으로 내려가는 가파른 계단길에서 오른쪽 복숭아뼈에 어떤 이윤지 모를 심각한 통증이 왔다.
일행께 민폐 끼칠까 싶어 공룡은 포기하고 천불동으로 빠져 내려가야겠구나 싶었는데
경험 많으신 대장님의 기지로 등산화를 희생시키니 신기하게도 통증이 사라졌다!
리더는 다르시다.
잘려진 등산화~ㅎ
우와~~ 이 멋진 공룡을 못갔으면 어쩔뻔 했을까!
공룡능선의 절경에 흠뻑 빠져 공룡을 밟을 수 있음을 감사하고 찬양했다.
작년과 달리 반대 방향으로 걷는 공룡의 풍경은 어마어마하게 근사했다.
오르고 내리고~~
또 오르고 내리고~
오르고 내리고를 세일 수 없이 반복하여야한다.
멋진 절경이 아니면 견디어 낼 수 없을 수도 있겠구나..
그래서 아무나 함부로 발걸음 할 수 없다하나보다..
멋진 공룡을 넘고 넘어 마등령 삼거리다.
백담사 막버스 시간이 촉박하므로 서두르라는 연락을 받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달린다.
오세암, 영시암을 둘러볼 시간도 없이 쌩~ 내달린다~
여유있게 백담사에 도착한다.
가을 단풍철엔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의 줄이 다리를 가득 메운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노을은 매년 가을을 피해 공룡을 오른다며..
공룡하늘도 높고 푸르고,
굽이굽이 파노라마 공룡능선도 푸르고,
내 마음도 푸르른 날이었다.
[한계령에서 1] - 정덕수 -
저 산은 추억이 아파 우는 내게 울지마라 울지마라 하고
발 아래 상처 아린 옛 이야기로 눈물 젖은 계곡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구름인 양 떠도는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홀로 늙으시는 아버지 지친 한숨 빗물되어 빈 가슴을 쓸어 내리네
한계령은 작곡자 하덕규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을때
설악산 한계령에 올라 곡을 만들어냈다 한다.
무언가 아련한 서글픔 같은게 곱씹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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