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1. 21:04ㆍ전라도
[220501] 지리산/바래봉 - 전북/남원
정령치휴게소~고리봉~세걸산~세동치~부운치~팔랑치~바래봉~지리산허브밸리~용산주차장
15km/6시간
뭍에 피는 철쭉 되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산에 사는 귀품이 다른 철쭉은 좋아한다. 더군다나 지리산 철쭉은 그 산 닮아서인가 소란하지 않고 엄마품처럼 포근하다. 오른자만이 보고 느낄 수 있는 우린 행복한 산사람들이다.
정령치 휴게소 단체인증
해발 1,1,72m 정령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 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 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 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려거든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오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 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마음이니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고리봉 인증
바람난 여인, 얼레지와 호랑나비의 입맞춤
구름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헬기장
팔랑치 철죽꽃 만발한 부운치
철죽꽃 인증
꽃길만 걸으세요
걸어온길 뒤돌아본다
뒤돌아 보세요
아름다운 언덕이다
지리산 천왕봉~중봉 조망
뒤돌아본 팔랑치 언덕
저 위에 나 있다
바래봉 오르는 데크 계단
바래봉에서 지리산 조망 전망대
바래봉(1465m) 정상 인증
정상 사진놀이
정상석 위에 선것처럼 ㅋ
용산주차장으로 하산길
하산하여 철쭉꽃 만발한 바래봉 허브밸리(입장료 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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