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3] 삼각산(북한산) - 서울

2020. 9. 13. 18:45서울

[200913] 삼각산(북한산) - 서울


백운대탐방지원센터~하루재~백운대~숨은벽~밤골지킴터
8km/6시간(휴식 1시간 30분 포함)

 

한달내내 둘레길 걷다보니 높은산이 너무도 그리워 서울에서 가장 높은산으로 발길 돌린다.

안전한 집에 머물라 말 잘 듣는 국민들 덕에 인적없는 전철도 산길도 쾌적하다.
코로나로 레깅스족들의 명소가 된 북한산이 젊고 이뻐져 덩달아 힐링된 산행이었다.
북한산 홀로 걸으며 오늘 난 구름 숭배자가 되었다.

 

전에는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우이령 만남의 광장에 선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풍부한 수량과 물소리

그림자 인증

도선사 방향으로 가지 않고 우측으로 오르니 인적 없고 호젓하다

 

하루재 오르는 길에 여인들(특히 메아리) 좋아하는 달개비꽃이 많더라

하루재

코로나로 헬스장 닫으니 인스타에 #등산 인증샷 유행하고 북한산 점령한 레깅스족, 북한산이 이뻐졌다.

인수봉과 파란하늘과 흰구름

<구름 - 김원식>

 

자취 없이,

일정한 얼굴도 없이,

어느 곳에서도

결코 머물지 않는

하늘로 집을 한 구름은

기찬 놈이다

암벽 타는 사람들!

인수봉과 인수암

인수봉과 단색등(연등이 아니어서 맘에 든다)

인수암 지나 계곡에 발담금, 산행도중 호사다.

백운대 오르는 일차선 암벽길에 안장찬 사람 있어 질서 있고 빠르게 오르내림

윤곽이 차츰 드러나는 성곽

인수봉(810.5m)

불수사도북 조연도 인수봉 조연도 우수하다

 

응시!

삼각산은 산의 최고봉인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국망봉)의 높은 세 봉우리가 뿔처럼 높이 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백운대, 높이 836m밖에 되지 않지만 다양한 풍광을 지니고 있는 북한산은 우리나라 최고산이라 부르지 않을 수 없다.

줄서 기다릴 인내심 없어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만 인증

<구름이 전하는 말 - Unknwon>

웃으면서 살라하네
나누면서 살라하네
바람처럼 살라하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살라하네

지난 세월 한탄 말고
앞을 보며 살라 하며

이왕이면
나의 육신 보석처럼 아끼면서
향기 물씬 피우라 하네

커피와 함께 꿀빵 두개, 사과 하나, 계란 하나, 옥수수 한개 싹쓰리~

어김없이 개냥이도 행차하고

어김없이 헬기도 떴다

국립공원 자원봉사자들 "마스크 착용합시다" 계도 중

자원봉사자들 반, 산행하는사람들 반

더 오래 머물고 싶었으나 현수막 발견하고 더 오래 있을 수 없었음

뒷태 인증 후 하산

목소리 큰 사람이 옛날 사회책에서 본 풍경사진이라 하니 너도나도 그렇다 한다.

젊은이들의 명소가 되더니 반바지와 레깅스로 옷차림이 바뀌어 젊어진 북한산 참이쁘다.

숨은벽으로 넘어간다

이곳에서부터 발원한 샘물이 계곡을 이루었을까?

싸리꽃 같이 생겼는데 무슨 꽃일까

숨은벽에서 자라는 소나무

서로 의지하고 있는 모습을 한 바위

염초봉과 숨은벽, 렌즈에 다 담을 수 없어 눈에 담는다

하늘과 바람과 더불어 저 구름을 사랑한다

난 오늘 구름 숭배자가 된다

자꾸만 돌아보게 되는 풍경이다

사람이 없어 가방으로 인증

잘 생겼다!

응시!

<구름 - 최종진>

내 죽어 다시 태어난다면
한 조각 구름이나 되어
어느 황량한 산 위에
호젓이 떠 있으리라

아름다운 숨은벽 능선길

어미와 아기고래바위

사람이 풍경이 되었다

당겨본다

소나무와 바위

수량 풍부한 밤골계곡

그냥 갈 수 없어 발호강 또 시키고

단풍이 들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속타는 우리들처럼 나뭇잎도 애타나보다

단풍 들때 다시 또 와야겠다.

구파발 롯데몰 '북촌손만두'에서 비빔국수와 군만두 셋트 입맛 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