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구정연휴] 동해바다 - 강원도/속초

2020. 1. 26. 22:24강원도




[2020년 구정연휴] 동해바다 - 강원도/속초

 




세상 하나뿐인 덩빨 아들이 공부 마치고 여전히 지방층 두둑한채 컴백홈, 잠시 빈둥거리며 지낼 모냥이다.

놀고 먹고 지내는 동안 엄마아빠 밥상 차려주며 감동도 먹여 주시더니 구정연휴 동해 여행도 제안한다.

여행의 50퍼는 먹는 즐거움여야 한다며 이번 여행의 컨셉은 "맛있는 녀석들"이란다.

 







먹빵 떠나기전 성묘길에 먼저 오른다.
해마다 때마다 빠짐없이 동산에 오르는 성실한 부자이다.




꽃을 아들에게 맡겼더니 크리스마스 분위기 낸다며 빨간열매에 안개꽃으로 장식했다.



쿨쿨 자고 일났더니 비가 내리고 있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인제양양터널(10,962m)을 지나고 있었다.



맛있는 녀석 둘.




맛도 서비스도 가격도 최고! 러브마린크랩의 황제대게찜(158,000원+주류) 코스는 먹방의 갑이다 노래했다.






러브마린크랩(강원 속초시 장사항해안길 64-1. 033-637-0326)  다음에 또 와도 좋을곳으로 저장.




장사항 해변 소화제 걷기












숙소는 영랑호 옆에 있는 오션스파(넓고 쾌적하고 물도 좋고 가마도 좋은 해수탕)




숙소에서 바라본 영랑교 야경








운동 대신 불가마 땀 몹시 빼고 느긋하게 나와 친구가 보내준 선물로 부드러운 치즈케익과 모닝 커피




아들과 함께 바라본 풍경은 왠지 더 아름답게 보인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면 신묘한 소리가 들려 이 소리를 신령한 "거문고" 소리와 같다 하여 영금정이라 불렸다 한다.




해돋이가 아름다워 해돋이 정자라고도 한단다.




방파제 끝에 있는 빨간 등대




바다 한복판 하얀 등대.. 한결같은 모습으로 서있는 등대




이곳에서 바라보니 영랑교가 빨간색 파란색 이어져 있었구나 디자인 잘했네




어젯밤 묵었던 숙소도 선명하게 보이고 구름 덮힌 설악산의 풍경에 설레임이 인다.




아름답다 감탄하며 폰에 풍경을 저장하는 아들의 모습이 새로웠다.




방파제 오가는 동안 낚시와 강아지 얘기로 조잘조잘대는 울아들은 주변사람을 날씬해 보이게 하는 존재이다



 

바다는 부자
하늘도 가지고
배도 가지고
갈매기도 가지고


그래도 무엇이 부족한지
날마다 칭얼거리니


<이생진의 "바다에 오는 이유" 中에서>





TV프로 신서유기에서 청간정 방영 후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졌단다 아들의 추천으로 우리도 오게 되었다.




청간정은  설악산 연봉에서 발원한 청간천이 동해로 흘러드는 하구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동팔경 중 하나이며 청간정에서 바라보면 사진속 섬 뒤로 떠오르는 일출이 아름다운 일출명소라 한다.




청간천이 바다로 흘러가는 물길선이 예술이다.




저 모래사장을 걷고 싶어졌다




아들한테 카메라 맡겨놓고 그도 내려왔다.




울 아들이 담은 사진 맘에 든다












아들 향해 손도 흔들어 본다








명절이니 저녁메뉴를 갈비로 정해 놓고 간단히 먹기 위해 단골집 "옛고을순두부"로 이동하여 초당순두부정식 일인분에 삼색모두부 그리고 등심두부스테이크 먹었으나 결코 간단한 메뉴가 아니었다는.




옛고을순두부(강원 속초시 원암학사평길 114, 033-636-9937) 우리 가족 모두 좋아하는 식당 중 Top에 랭크되는 집이다.




포천 이동갈비를 먹기 위해 한탄강 얼음트레킹하러 철원으로 이동




이번엔 아빠가 뒷자리 차지, 아들한테 강제 노역시킨건 아님



태봉대교 도착




일몰 중




우린 한여울길 1코스 반과 2코스 반을 돌아오기로




여기저기 블랙야크 열성이다




겨울 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로 얼음축제장에 얼음이 얼지 않았다.












늦게 도착하여 인파 없는 부표 위를 호젓하게 걸으니 얼음이 얼지 않았어도 나쁘지 않았다.




걷는 내내 줄지어 철새 이동




유일하게 얼음 얼은곳




주상절리








이곳에도 짚라인 조성중이다.




신통방통하게 서있다.




이제 시작된
사랑의 삶을 위해
나는 너의 뒤에 섰다.


고통과 아픔의 삶보다는
기쁨과 희망의 날이
더 많은 삶, 살기를
나는 바라고 있다.


내가 너에게 줄 수 있는 건
용기와 믿음 뿐


너는 너의 삶을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


나에게 남은 마지막 사랑을
너의 삶에 보낸다.


<서정윤의 "아들에게" 中에서>




어둑해진 시간에 여행객과 가족사진 품앗이




2코스는 숲길 오르락 내리락, 울아들 돌아오는 내내 숨 헐떡거리며 손전등 켜고 돌아왔다.




한바퀴 돌아오니 깜깜해졌다.




포천 이동 진입하여 첫번째 집, 이동궁전갈비 당첨.




갈비 몹시 뜯기 작정하고 왔으나 결코 간단하지 않았던 점심 두부 때문에 갈비는 간단히 끝냈다.









구정 연휴길 막히면 막히는대로 느긋하게 보내자 했는데 길도 전혀 막히지 않고 가는곳마다 붐비지 않았던 여유로운 여정이었다.

이번 여행의 목적 확실히 달성했고 먹빵으로 행복했다는 아들의 소감, 그거면 충분한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