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17] 제비+옥순+구담봉-충북/단양

2019. 2. 24. 21:20충청도


[190217] 제비+옥순+구담봉 - 충북/단양

 

얼음골~제비봉~장회나루터~(버스이동)~계란재~옥순봉~구담봉~계란재

 

11km/5시간 50분

 

 

■ 제비옥순구담봉 산행기

 

장회나루에서 내륙의 바다라 불리우는 충주호(청풍호) 유람선 타고 호반의 정취에 취해 한바퀴 한적 있었다.

산에 올라 유람선 떠있는 충주호를 바라보는 풍광은 그에 비할 수 없는 극적인 매력을 선사해 주었다.

 

첫봉우리 제비봉을 넘어서자 드넓게 트인 충주호가 펼쳐지고 장회나루와 어울어진 풍경에 연달아 감탄하며 마음에 평온이 깃드는 하산길이었다.

 

장회나루로 하산하여 대기하고 있던 버스로 이동하여 계란재에서 옥순봉 구담봉 오르락 내리락 역시나 단양팔경 명성에 걸맞는 멋드러진 봉우리들이다.

 

오래전 가은산에 올라 맞은편에 오르고 싶었던 곳에 닿고보니 님 그리며 멀리 삐쭉 솟아 있는 퇴계 이황과 두향의 사랑 서려있는 말목산에도 다시 오르고 싶어진다.

 

세봉우리 와따리 가따리하며 소백산 연화봉, 도솔봉, 가은산, 월악산 영봉 그리고 옥순대교, 장회나루와 함께 명품 조망 연출하며 충주호에 담겨있는 제비옥순구담봉 쓰리봉 매력에 홀딱 빠졌다 나온 산행이었다.

 

 

 

 

 

■ 제비봉(721m)

 

구담봉 방면에서 이 산을 바라보면 충주호쪽으로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 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나는 모습처럼 올려다 보이기 때문에 제비봉이라 불리웠다.

 

■ 옥순봉(286m)

 

단양팔경 중 유일하게 단양에 소재하지 않은 곳으로 현재 제천시 수산면에 위치하고 있다.

돌기둥처럼 생긴 석봉들은 비가 갠 후 옥과 같이 푸르고 흰 대나무 순이 돋아난 듯하다 해서 옥순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 구담봉(330m)

 

단양군 단성면과 제천시 수산면에 걸쳐 있는 바위로 된 암봉이다.

석벽 위에 바위가 있는데 물속에 비친 모습이 거북의 형태를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어름골 출발전 단체인증 - 기운 뻗친 플래카드



기운이 진정된 플래카드






시작부터 정상까지 1.8km 급경사 이어진다





오름형과 제비봉(721m) 인증



산 이름이 제비봉이라 불리우는 것은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 방면에서 이 산을 바라보면 충주호쪽으로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 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나는 모습처럼 올려다 보이기 때문에 제비봉이라 이름지었다 한다.



제비봉 단체인증









제비봉 전망대






















































장회나루터





















































장회나루로 하산, 점심식사 후 버스로 계란재 탐방센타로 이동






퇴계 이황과 두향의 사랑이야기 공원



“두향아, 왜 그리 낯이 어두운 게냐?”
“아닙니다.”
“내가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 것이냐?”

두향(枓香)은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다.

퇴계(退溪) 이황(李滉)이 단양군수로 부임한 이후로 줄곧 그를 모셔온 두향은 퇴계가 풍기군수로 임지를 옮겨간다는 말을 듣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아무리 애써 참으려 해도 솟아오르는 눈물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마음속으로 눈물을 삭이기에는 너무나 큰 슬픔이었다. 퇴계는 울고 있는 두향을 외면하려고 애를 썼다.

단양관아에 속해 있는 관기를 아무렇게나 임지로 데리고 갈 수는 없었다. 퇴계는 어떤 것으로도 두향의 마음을 달래줄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다만 두향의 신분을 관기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퇴계는 두향을 두고 가는 상심한 마음을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읊고 있다.

죽어 이별은 소리조차 나오지 않고
死別己呑聲
살아 이별은 슬프기 그지없네
生別常惻測


구담봉 바로 위에 위치한 장회나루 건너편의 말목산 자락에는 이황의 연인 두향의 무덤이 있다.
이황이 빼어난 경치에 그토록 감탄했던 구담봉에서 보이는 양지바른 곳이다.
구담봉을 중심으로 장회나루 부근은 퇴계와 두향의 애틋한 사랑의 향기가 서려 있다.





버스로 약2km 이동하여 옥순봉+구담봉 산행 이어간다













옥순봉/구담봉 갈림길 삼거리






옥순봉은 여러 개의 우뚝 선 봉우리가 비가 갠 후 죽순이 힘차게 돋아난 것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옛 이야기*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직하던 시절 옥순봉을 단양에 속하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청풍부사에게 청하였으나 거절하자 석벽에 단구동문(丹丘洞門) 이라고 새겼다고 전하는데 ‘아름다운 신선의 땅인 단양으로 들어서는 문’ 이라는 의미다.

정조는 단양지방 일대의 산수에 대해 듣고 왕이 궁궐을 비우고 비경을 구경하러 갈 수 없자, 단원 김홍도에게 단양일대 수려한 비경을 그림으로 그려 올 것을 부탁했는데 그 그림이 유명한 <병진년화첩>으로 화첩의 그림 중 하나가 옥순봉을 그린 옥순봉도라고 한다.



옥순대교





구담봉을 향하여





















구담봉 오르는 급경사 데크계산



구담봉은 단양군 단성면과 제천시 수산면에 걸쳐 있는 바위로 된 암봉이다.

석벽 위에 바위가 있는데 물속에 비친 모습이 거북의 형태를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구담봉(龜潭峯) - 장 명길>
                                             
심산유곡을 따라 흐르는 남한강 상류 장회나루에
감추어 놓은 듯 비경하나가 그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천만년 세월의 풍상에도 아랑곳없이
오늘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채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바위모습이 거북이 형상을 하고 있어 구담봉이라 했다던가
단양팔경 중에서도 그 경관이 뛰어나 찾는 이가 많고
조선시대 유학자인 퇴계 선생이 단양군수로 있을 때
이곳을 찾아 풍류를 즐겼다는 일화가 유명하며
관기 두향과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강 건너에 남아있는 두향의 무덤과
강선대(江仙臺)에 얽힌 사연을 통해 야사로 전해진다.
앞으로는 금수산의 아름다운 산세가 끝없이 펼쳐지고
병풍을 두른 듯 절벽 아래로는
거울처럼 맑은 물이 호수를 이루는 곳
한가롭게 오가는 유람선이 더 한층 이곳의 정취를 더해준다.
눈을 들어 오른편을 보노라면 금방이라도 하늘을 치고
날것만 같은 제비 봉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오고
뱃길을 따라 산허리를 돌아서면 기암괴봉의 옥순봉이
강물과 어우러져 또 하나의 절경을 이루는데
한 폭의 산수화를 감상하듯 그야말로 무아지경
세상사 시름일랑 저 만치 접어 두고
고요한 강심을 따라 낚시를 드리우며
호젓한 산중취미에 흠뻑 취해 볼거나




장회나루터 조망







딸기가 좋아































[호수 - 박인걸 목사]

 

호수에 오면 내 마음이 

맑은 물 속으로 가라앉는다. 

고향만큼이나 넉넉하게 

받아주기 때문이다. 

 

호수는 언제나 푸근하게 

하늘과 구름과 산도 품는다. 

산이 저토록 아름다운 건 

호수에 몸을 담그기 때문이다. 

 

사납게 뛰놀던 바람도 

호수에 이르면 순해지지만 

호수에 비친 내 모습은 

아직은 일렁거리고 있다. 

 

호수에 나를 빠트리고 

며칠만 잠겼다 다시 나오면 

내 마음과 눈동자도 

호수처럼 맑아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