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5. 16:42ㆍ경상도
[180928~30]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 첫날
석골사~운문산~가지산~능동산~천황산~재약산~죽전마을
29.6km /14시간
● 둘째날
청수좌골~파래소폭포~신불산~간월산~배내봉~배내고개
14.3km/7시간30분
(총43.9km/21시간 30분)
■ 멤버: 15명
깜상/날라리/매봉/무장공비/바른생활/산고파3/삼정/우리두리/우상/이형수/작은거인/짱가/철가면
■ 영남알프스 태극종주기
전날밤 이불속으로 진입 순간 왼쪽 엄지발톱이 이불에 걸려 쑥 빠졌다.
새발톱이 반이나 자라 있어 통증도 걷는데도 문제없다 다행이다.
출발시간 엄격한 안내산악회를 따라 밤 10시 30분 신사역에서 만차로 출발한다.
산행 열정 대단한 산꾼들이다.
남의 버스여서인가 잠꾸러기가 잠도 못잔채 새벽 3시 40분 산에 오른다.
광부랜턴빛 얼마만인가!
어둠 먹고 숲속으로 스며드는 여명에 마음까지도 따사로워진다.
안개 자욱한 숲은 신비롭고 고요하다.
태풍과 함께 안개비도 덩달아 춤춘다.
바람 불어와 안개 불어와 알프스 언덕 환하게 드러낸다.
오랜 시간 안개숲에 갇혀있던 이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쏟아진다.
날이 흐렸어도
날이 맑아서도
어떤 날씨이든 나쁜 날씨란 없다.
영남알프스 태극종주는 매력적이었다.
뒤돌아보니 더욱 아름답고 행복하다.
산행 거리나 시간을 견뎌낸 흔적이 발톱 빠진 엄지발꾸락에 커다란 물집으로 피어났다.
■ 영남알프스
영남알프스는 간월산(1,083m),
신불산(1,209m), 영축산(1,059m),
재약산(1,108m), 천황산(1,189m),
가지산(1,240m), 고헌산(1,032m) 등
울산시와 양산시, 밀양시 3개 시도에 걸쳐 있는 해발 1,000m 이상의 7개 산군(山群)을 말한다.
생긴 형상과 풍광이 유럽 알프스에 버금간다고 해서 ‘영남알프스’로 이름 붙여졌다.
[펌글/노을빛고을_철가면]
무더기로 안내 산악회를 따라 산행해보기도 난생처음
안개낀 날씨로 시작!!!
산행 총시간 21시간 30분중
3시간 30분만을 극반전의 맑은 날씨를 선물 받을 줄이야~~ㅎ
풍광보다는 산행 내공에 주력했던 알프스 산행~
식별이 불가능했던 18시간의 안개속 산행 덕분에
"내년에 한번 더"를 소리높게 외쳤댓던~~
영남 알프스 산행에 함께 해주신 15명의
산우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옵니다.ㅎ
영남알프스 다섯번째 방문~~
태극종주는 12년도에 이어서 두번째로 도전해 보는
일본으로 돌진하는 태풍 짜미로 경남 남해안 일기예보가
마음에 걸렸던,흐리기는 해도 비만은 제발을 간절히 기도드렸던...
역시나 흐린 날씨 비는 내리지 않는 새벽03시15분
석골사 입구에서 산행 채비를 준비합니다.
설레임에 한숨도 주무시지 못하셨다는 날라리님~~
오랜만에 읽어보는 이름 "해 오름"입니다.
어찌,
식당 간판에서나 만날수 밖에 없는 얄궂은 운명~~
사진으로나마 담아 봅니다.
운문산까지 5.1km 결코 만만치 않은 거리
오색탐방에서 대청봉거리와 똑같은 거리입니다.
산행 들머리에서
3시 15분에 출발 2시간 35분에 운문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단체인증
오랜만에 방문~~
언제나 싱글벙글 장난끼 넘치는 말과 액션으로
큰 웃음을 선물해 주시는 산고파님!!
한참 전에 다친 발등인대로 제대로 산행을 못하신,
그래도 선두에서 펄펄 날으신 타고난 산꾼~~무장공비님
힘듬도 없이,
가뿐한 발걸음~~
닉네임과 너무나 잘어울리신 날라다니는 날라리님~~
매봉님 산행내공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는~~
외유내강의 산꾼의 포스!!!
매봉님입니다.
매봉님과 비슷한 분위기의 우리들의 짱가님~~
산행내공도 역시나 대단하셨습니다.
바른생활/도쌤...
하나 더 추가 꼼녀~~ㅎㅎ
혹시나 했던 걱정을 끈기와 인내로 극복한 여인~~바른생활입니다
2년전 노을에 오셨을 때 보다
산행내공이 엄청나게 발전하신
묵언의 산행 이 형수님~~
그리고 백두 탄 여인~~
간만에 타보는 무박종주 산행에 씬바람이 나신 여인~~우상님
옛날 정상석에서~~
운문산에서 가지산까지 5.4km
조망도 없는 안개비가 시야를 완전 차단한
앞만보고 묵묵히 걷고, 또 걷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달콤한 사과 한쪽으로 기운을 돋궈봅니다.
비땜시롱 한들한들 억새꽃이 오그라 들었습니다.
바람이 부니 순간 안개가 걷히고 탁 트인 조망~~
만세가 절로 나옵니다~~ㅎ
망원렌즈 줌으로 열심히 당겨봅니다.
가지산 바로 밑 핼기장에서~~
가지산 산장~~
주인장은 안계시고 막걸리와 라면 알아서 먹고
가격표대로 돈만 놓고 가면 됩니다.
비를 피할 수 있어서 천만다행
아침겸 점심 꿀맛같은 아침을 먹습니다.
운문산에서 가지산까지 5.4km 3시간만에 도착합니다.
무척이나 산을 좋아하시는 산꾼님의 정성에 마음속 박수를 보냅니다~~
수량이 풍부한 능동산 약수물~~
빗물에 만발한 야생화꽃이 싱그럽게 피어나는~~
안개 자욱한 숲길을 걷는 두 女人~~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보지 않은 길"이 문득 생각나는..
노란 숲속에 난 두 갈래 길
아쉽게도 한 사람 나그네
두 길 갈 수 없어 길 하나
멀리 덤불로 굽어드는 데까지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생략-
세 여인과 함께~~
샘물산장에서 막걸리에 두부김치로 허기를 달래는..
막걸리 한병에 6천원,두부 한모에 1만원,카드는 사절!
깊은 산골도 아닌,차로도 왕래한 충분한 거리를 뭘 그리 비싸게 받으시는지...
거미나무~~ㅎ
천황산 정상에서~~
앞으로 재약산만 오르면 오늘 산행을 마치게 되는..
이런 날을 따뜻한 아랫목에서 파전에 막걸리가 딱인데...ㅎ
영남알프스 최고의 사진입니다.
밀려오는 졸음!!
감당하기가 너무나 힘들었던,풀린 눈으로 걷다가 사고치느니..
차라리 잠시 5~10분 쭈구리고 앉아 안개비를 맞으면서 꿀잠을 청해보는~~
한 분 떠나고 세 분이서~~
두 분 떠나고 꿋꿋히 자리를 지키시는 우상님~~ㅎ
오히려 이런 날씨는 산행 보다는 비박이 훨씬 좋았던..
텐트안에서 알콩달콩 얼마나 좋겠능겨~~ㅎ
재약산을 향하는 마지막 발걸음 앞으로 1.2km~~
오늘 마지막 봉우리 재약산에 오릅니다.ㅎ
재약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20만평의
사자평 억새평원을 볼 수가 없으니..
죽전마으로 내려가는 마지막 하산길~~
첫날/1일차 산행완료~~
28.3km/14시간 무사,무탈 완주산행 축하드립니다.
1박과 3食 숙소 파래소 유스호스텔~~
부페식 저녁식사와 야외 유황오리 즉석구이로
힘들었던 산행의 노고를 보상받고 첫날 산행을 무사히 마칩니다.
첫날 산행보다는 수월한 산행~~
거리와 시간이 짧다 보니 모두들 여유만만한 모습
출발전 단체로 담아 봅니다.
파래소 2교 다리 못미쳐서 우축으로 오르는 길~~
확인차 가이드님에게 전화로 통화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멘트
조금 후 도착 지금 영취산으로 오르면 3시30분까지 도착할 수 없다는...
진즉에 얘기를 해줬으면,일찍이나 나섰을 텐데..
이제와서!!!
할수없이 영취산을 건너뛰고 신불산으로 가즈아!!!를 외쳐봅니다.
남는 시간 뭐하나요~~
봐로!!위 파래소 폭포로 방향을 돌려봅니다.
안개비로 시야 제로 보이지 않는 영취산 풍광보다는
파래서 폭포로 오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신불산 정상 4.7km~~
유관 (遊 놀 유 觀 볼 관) 놀면서 보다
날씨를 원망하기 보다는~~
이런 날 저런 날 분위기에 맞춰서 안개비가 소리없이 내리는
비오는 아침의 적막한 분위기~~ㅎ
신불재 평원에서 단체로 담아 봅니다.
간만에 손도 잡아보는~~
간월재 도착
간월재에서~~
强하게 부는 바람이 어쩌면 하늘이 열리겠다는 예감이~~
멀리 울산시내가 희뿌였게 다가오는..
서서히 열리기 시작합니다.
도쌤과 봉님을 맞이합니다.
하늘이 열리고 감격에 겨워
상당히 감격스러운듯~~
이런 하늘
이런 구름을 감추고 있었습니다.
간월재 휴게소를 배경으로~~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 배내봉 입니다~~
간월산 하산길에서 배내봉까지 2.6km의 구간이
이처럼 아름다울 줄은 예전엔 느끼지 못했던...
최고의 산행길을 선물받습니다.
매봉님의 쵸코파이가 요번 산행의 대세였다는...
그리고 배내고개로 이어지는 1.2km의 하산 길~~
금요일 밤 10시30분 강남/신사역에서 출발
안개가 자욱했던 칠흙같은 어두운 밤 한줄기의 빛
광부랜턴에 의지한체 새벽3시19분 석골사에서 산행을 시작
운문산~가지산~능동산~천황산~재약산~파래소 폭포~신불산~간월산~배내봉~배내고개로 이어지는
총 산행거리 41.2km / 산행시간 21시간 30분
18시간을 안개비 속에서 시계 Zero상태
간월재에서 맞이했던 하늘이 열리는 3시간30분의 극적인 반전의 날씨가
그동안 산우님들의 답답했던 가슴속을 속시원하게 "뻥" 뚫어 주었던~~
끝이 좋으면 모든게 좋다고 하지 않던가요,
요번 영알에서 보지 못했던 아쉬웠던 풍광들은 내년으로 기약하며..
1무1박2일에 걸쳐 펼쳐졌던 영남알프스 산행에 동참하셨던 산우님들과
곳곳에서 응원가를 힘차게 불러주셨던 우리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대장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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