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21. 21:24ㆍ충청도
[1510 셋째주] 속리산-천왕봉 (충북 보은)
화북분소~오송폭포~문장대~신선대~입석대~석문~천왕봉~법주사
11.8km/6시간 30분
[노을빛고을 펌글] http://cafe.daum.net/bw3355
만차의 기쁨과 완연한 가을의 정취가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던..
자연이 주는 계절의 벅찬 선물~~
황홀한 단풍, 쾌청한 날씨는 온갖 잡다한 상념들을..
일순에..걷어치우는 유쾌,통쾌,상쾌했던 속리산 단풍놀이~~
아름답고,행복하고 즐거움이 넘쳐나서~~
카메라 렌즈 암벽에서 떨어 트리고..
그것도 모자라..
핸드폰 바위틈에다 집어 넣기까지..
그것도 분이 않찼는지..
멀쩡한 자기 정강이 쇠파이프에 걷어 차기까지..
단풍에 醉하다보니~~
모두가 다 정신이 몽롱해졌던..
속리산 품속으로 들어가봅니다.
2011년 3월달에 방문했던 화북분소 탐방지원쎈타..
풍광은 변함이 없는데 나만 변해가는 모습이 영 쓸쓸했던..
그것도 마음은 아직도 生生한데 말입니다..(계절탓인가 봅니다.ㅎㅎ)
정확히 44명~~
간만에 맛보는 만차의 기쁨~~
숫자에 대한 미련을 떨쳐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어째든,만석의 즐거움이 하늘을 찌릅니다.ㅎㅎ
이처럼 아름다운 화장실!!!
본적 있으십니까~~
난생처음 접해보는 화려하고,황홀한 화장실 풍광에..
초반부터 대장의 마음을 불타오르게 합니다..ㅎㅎ
(변비로 걱정하시는 분들에게는 안성맞춤 화장실~~)
멀리..
문장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성불사/오송폭포로 가는 길목..
이멋진 오송폭포를 못보고..
앞만보고 달려가신 우리님들이 안타까웠던..
후미 책임자~~
왕초보님 전속담당 해오름님~~
돌아서 가는 뒷모습이 참으로 이쁘십니다.ㅎㅎ
누가..말합니다.
앞서가는 사람의 뒷모습은 설레임이라고 말입니다..
그말뜻.. 이해가 갑니다.ㅎㅎ
독특한 총무님 덕분에 핸드폰 구출하려 이틀연짱~~
속리산으로 고고씽~~
그넘에 핸드폰은 워디에 쳐박혀 있는지..
요번 산행~~
속리산의 주인공~~
울 카페를 2박3일간에 걸쳐
뜨겁게 달구었던..
핸드폰 분실의 장본인~~우상님..
핸드폰 잊어 버리고..
스포트 라이트를 한몸에 받은 웃지못할 이야기의 주인공..ㅎㅎ
소
속리산 (나 희덕 詩)
가파른 비탈만이
순결한 싸움터라고 여겨온 나에게
속리산은 순하디순한 길을 열어 보였다
산다는 일은...
더높이 오르는게 아니라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이라는 듯
평평한 길은 가도 가도 제자리 같았다
아직, 높이에 대한 선망을 가진 나에게
세속을 벗어나도,
세속의 습관은 남아 있는 나에게
산은 어깨를 낮추며 이렇게 속삭였다
산은 오르고 있지만,
내가 넘는 건 정작 산이 아니라
산 속에 갇힌 시간일 거라고,
오히려 산 아래서 밥을 끓여 먹고 살던
그 하루 하루가
더 가파른 고비였을거라고
속리산은...
단숨에 오를 수도 있는 높이를
길게 길게 늘여서 내 앞에 펼쳐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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