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9. 12:02ㆍ경기도
[210919] 명성산 - 경기/포천
호수주차장~등룡폭포~억새바람길~나홀로나무~삼각봉~명성산~신안고개~산정호수~호수주차장
10km(+5km)/5시간15분(+1시간30분)
가을의 정취를 느끼려 찾은 명성산 억새 바람길 산행이다.
등룡폭포로 올라 신안고개로 하산하여 산정호수 한바퀴 도는 코스로 2018년 겨울에 걸었던 반대 방향의 코스이다.
11시 15분 산행 시작, 고요한 숲길 잠시 오르니 궁예의 울음이 폭포가 되어 내렸다는 전설의 등룡폭포
용이 이 폭포수의 물안개를 따라 승천하였다 하여 쌍용폭포라 부르기도 한단다.
개망초꽃길도 지나고 너덜길과 평평한 흙길을 번갈아 밟으며 오른다
숲속에 빨갛게 물들어 도드라져 보이는 단풍도 담아본다
억새 만개하지 않아서인가 한산하다
9월말에서 10월초 개최되는 명성산 억새 축제, 코로나 때문에 올 축제 열리려나 모르겠다
억새바람길, 이름에서 마음에 평화로움을 담는다.
온통 만개하진 않았지만 부분적으로 만개한 억새꽃에 반한다.
한산해 좋다
풍경이 된 사람들
담고 또 담는다
반한 여인
궁예의 망국의 한을 달래주듯 눈물처럼 샘 솟아 극심한 가뭄에도 마른적 없다는 궁예약수 지나 전망대가 새로 생겼다.
억새밭 사이에 각양각색의 꽃들이 많이 피어있고
독특한 풀들도 많이 있다
억새바람길 공사비가 10억 들었고 2019년 완공됐다한다.
[으악새 – 지슬 박경남]
가을 햇살 반짝일 때
그 빛에 몸을 맡기고 노닐다
그만 취해 버리고 말았어
서서히 허물어져 가는 것을 느꼈을 즈음
난 이미 백발이 되어 있었던 거야.
새로 만든(전에도 있었는데 발견 못했었나 모르겠다) 전망대에 올라
억새바람길 응시
억새꽃 속에 있는 그 나무 맘에 든다
팔각정에 올라 커피와 사과 먹자
어서와! 이리로 오르는건 처음이지!
산에만 오르면 힘이 솟아나는것 같다
1년 후에 나에게 쓰는 편지, 순수함과 여유가 없어 우체통은 언제나 패스한다.
정상도 아니면서 정상인척 하는 명성산 정상석
진짜 정상으로 고고고
억새바람길 아래 있는 군부대 훈련장 도로 모양도 예술이다
우리들 좋아하는 나홀로 나무 벤치 아래 죽때리고 앉아 떡 먹는 여인들
하산하여 산정호수 한바퀴 걷기로 한다
산정호수 향해 바위에 핀 구절초
바위 사이에 핀 노란꽃, 노을 꽃박사님들은 그 이름 알까?
명성산 능선길엔, 구절초와 쑥부쟁이 꽃이 만발하였다.
바위에 핀 산부추꽃
군부대 때문인듯 명성산이 100대 명산에서 제외되었다 한다.
산에서 내려다보니 포천 참 아늑하고 깊다
명성산 삼각봉(906m) 인증
삼각봉에서 왔던길 뒤돌아보고
앞으로도 보고
신안고개 하산길에서 100m올라 명성산(923m) 인증
포천과 철원 경계의 명성산 정상, 억새바람길에 명성산 정상석이 세워진 이유가 이때문인가?
신안고개로 내려오는 가파는 길에 도드라지게 물든 노란색 단풍이 가을을 재촉하는듯하다.
하산하여 호수앞 식당에서 허기진 배를 달래고 산정호수 한바퀴 이어간다.
여기 오길 잘했다
둘레길에 있는 산정호수 시를 옮겨본다.
[산정호수 - 고연 최정자]
명성산 계곡 심장부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산정호수
이른 아침에 펼치는
안개 자욱한 호수의 저 신비로움이라니
포천의 보배 산정호수
사계절 아름답게 변모하는 풍광
고요한 호수위에 머무르는
네 모습 정말 아름답구나
가을되면 명성산 억새꽃은
꽃대궐이 산수화로 변모하니
울긋불긋 그 풍광에
관광객의 온마음을 빼앗는다
그리움에 추억을 쫓아
마음의 길 위에
임 그림자 찾아 나선 길
시치미 떼는 잔잔한 호수길 걸으며
나그네 마음 훔치는 비경에게 나 물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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