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7. 16:24ㆍ강원도
[180304] 태백산 - 강원도 태백
유일사~천제단123~장군봉(1567m)~문수봉~소문수봉~당골매표소
11km/6시간
버스 타고 고속도로 달리는데 비 내린다.
비 그치겠지 믿는 구석 가동시키고 나의 숙소, 버스에서 단잠에 빠진다.
들머리에 도착하니 신기하게도 비가 그쳤다.
잔뜩 찌푸린 하늘, 비 내리지 않는것만도 감사한 마음되어 촉촉한 숲으로 든다.
안개 자욱한 숲속은 고요하고 신비롭다.
흰눈 카펫트 길이 폭신폭신하다.
칼바람은 온데간데 없고 부드럽고 시원한 봄바람이 태백산을 점령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아름다운 주목 평전에 이른 바로 그때, 구름이 걷히며 파란 하늘이 활짝 열렸다.
눈 앞에서 구름 걷히고 하늘이 열리는걸 보다니! 오마이갓! 퐌톼스틱!
일기예보도 전국적으로 구름 혹은 비 그림이었는데 럴수럴수 이럴 수가!
그곳에 오른 이들의 환성이 와이파이 터지듯 팡펑 터진다.
정상만 찍고 바로 하산 해야했던 꼴찌팀이 자동적으로 문수봉 향한 한바퀴로 마음 전환된다.
반짝이는 은빛나무 숲길은 설레임이었고 자연의 아름다움 실컷 만끽한 날이다.
산행내내 감동 대따 먹고
지각 하산으로 욕도 먹고
뽕잎 만두도 맛있게 먹었던 날~♡
■ 태백산 (1,567m)
백두대간 중심부에 있는 국립공원이다.
태백산은 '민족의 영산'이라 일컫는다.
봄이면 산철쭉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과 차고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며,
가을에는 오색단풍으로 수놓으며 겨울에는 흰눈으로 뒤덮인 주목군락의 설경을 이룬다.
산 정상에 태고때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이 있다.
태백산을 중심으로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지리적·문화적·역사적인 경계가 나뉜다.
1989년 5월 태백산도립공원으로 지정,
2016년 8월 22일 한국의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석탄박물관 길에 새겨진 詩 -
(약 1km 30여분 지각 측정)
단체 인증
대한민국 최고의 산악회라 홍보열기에 불타오르신 꼬맹님과 역사적인 날을 맞으신 랭보님 유정님 부부 환영합니다!
비가 내리지 않은것만도 감사한 마음으로 안개속을 걸어갑니다.
아쉽게도 한 사람 나그네
두 길 갈 수 없어 길 하나
멀리 덤불로 굽어드는 데까지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그리곤 딴 길을 택했다. 똑같이 곱고
풀 우거지고 덜 닳아 보여
그 길이 더 마음을 끌었던 것일까.
하기야 두 길 다 지나간 이들 많아
엇비슷하게 닳은 길이었건만.
그런데 그 아침 두 길은 똑같이
아직 발길에 밟히지 않은 낙엽에 묻혀 있어
아, 나는 첫째 길을 후일로 기약해 두었네!
하지만 길은 길로 이어지는 법이라
되돌아올 수 없음 알고 있었다.
먼 먼 훗날 어디선가 나는
한숨 지으며 이렇게 말하려나
어느 숲에서 두 갈래 길 만나, 나는...
덜 다닌 길을 갔었노라고
그래서 내 인생 온통 달라졌노라고.
구름이 슬쩍 걷힐락말락.. 하늘이 벗겨질듯한 예감
안개속에서 별짓 합니다
배고파~~ 점심상 펼치자 하늘이 열렸습니다!!
우와~~저 구름 걷히는것 좀 봐요
사진 재촬영
그 후로 태백산 행복한 산행은 계속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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