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8. 23:14ㆍ전라도
[161106] 지리산 - 천왕봉
백무동~장터목대피소~천왕봉~로타리대피소~순두류~중산리
13.9km/11시간
새벽 5시 40분 백무동 도착하여 괜히 어영부영 시간끌다 깜깜한 6시, 헤드렌턴불 반짝이며 출발했다.
언제나 그렇듯 어둠 속에선 오름이 빠르다.
샘물도 지나고 산죽길도 지나고 겨우살이도 보고 장터목에 이르니 안개로 가득하다.
장터목 취사장에서 오랜시간 하하호호 사진 놀이도 하고 부어라 마셔라 시간 보내며 안개 걷히길 기다리며 시간 떼웠다.
안개 자욱한 소털색 풀밭도 보고 안개속 전망대에도 서보고 통천문 지나 하늘도 닿고 천왕봉에 올랐다.
운무의 장관을 보기 위해 바위와 하나되어 천왕봉 정상에서 대기중..
순간, 짙은 운무 속에서 피어나는 한줄기 햇살!
간절히 원하고 원하니 드디어 하늘이 열렸다!
담고 또 담고, 보고 또 보고..
선물이었다.
새벽 5시 40분 백무동 도착하여 괜히 어영부영 시간끌다 깜깜한 6시, 헤드렌턴불 반짝이며 출발했다.
백무동 1.8km 경과 즈음 시야 환해져 설레이는 이정표를 담아본다.
건널 수 없는 구름다리
무장공비 일당, 첫산행 키크신 김현욱님, 산바람님, 작은거인님 그리고 나(우상) 단숨에 참샘에 도착한다.
뒤이어 큰일보고 늦출발하신 킬러사랑님과 그의 뒷꽁무니 잡고 날라리님과 합류한다.
오를수록 산죽 무성하고 어라? 단풍은 다 시들었다.
겨우살이
하늘이 맑을것 같은 예감에 기분 좋다.
나의 예감은 한번도 틀린적 어..어..아니 있다.
천왕봉 이정표 기분좋다.
산행 3시간만에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한다.
장터목대피소 신발장 앞에서 바람 피하여
시간이 이르므로 운무 걷히길 기다리며 장터목대피소에서 사진놀이
1시간 반을 장터목대피소에서 즐겁게 보낸 후 천왕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천왕봉의 꽃, 고사목
전망대에서
소털색 풀밭에서
소털색 풀 이거이거 넘나 근사해!
풀/이 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올라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더 빨리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통천문 앞에서
우상도 또왔지롱~
운무의 장관을 보기위해 대기중
우상 언니 꼬맹에게로 가서 맷돌이 되었다나 어쨌다나
대짱님 브이 따라하기
대장님의 브이~~
순간, 짙은 운무 속에서 피어나는 한줄기 햇살
와와!!! 하늘이 열린다!!! 후다닥 달려가는 꼬맹님과 대짱님의 뒷모습 하하 웃음 절로난다.
천왕봉 위에서도 쏟아져 내려들 오신다.
아우 구여워라 하하 웃음 절로난다.
다시 닫혔다. 아쉬움..
기다림..
드디어 열렸다!!
담고 또 담고.. 보고 또 보고..
오야봉께서 천왕봉에 머무르라는 지령에 따라 머무르니 열린 하늘아래 어린양들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정상에 올라 단체샷 담은 후.. 그러고 또 미련.. 제발 갑시다요!
꼬맹님 친구 함께해준 의리파들
꼬맹친 로타리대피소에서 대장님께 던져버리고 하산길 출렁다리에서
옴마야! 단풍 다 진줄 알았는데.. 이곳에 이르니 대반전이었다!
하트 절로 발사되는 뒷모습이다.
잘 뻗었다 잘 뻗었다~~ 에스케이 아니아니 순두류 단풍길~~
기념하여
버스정류장 도착
버스타고 내려오는 길 걸으며 눈으로 담았어야 했어.. 아..아까버~~
감나무엔 감이 주렁주렁 열려 있다.
파인애플 식초 구입하신 왕초님
교회가 보이는 중산리 마을 풍경도 아름다웠다.
만남의 조건 <이 남일>
지난날이 일초만 비켜갔어도
이 순간 우린 만날 수 있었을까.
우리 사이가 한치만 벗어났어도
이 자리에 우린 마주볼 수 있었을까.
걸어 온 길이 그렇게 험하지 않았다면
우린 서로 알아볼 수 있었을까.
그렇게 멀고 긴 고뇌의 터널을
참고 견디지 못했다면
오늘 우린 사랑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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