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18. 16:46ㆍ백두대간
[160815 백두대간 32구간] 구룡령~조침령(강원도 양양)
구룡령~구룡령옛길정상~갈전곡봉(1204m)~왕승골삼리~연가리골가림길~바람불이삼거리~쇠나드리~조침령~진동삼거리
20.6km/10시간
음식솜씨 기막히게 좋은 구룡령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한여름 복중 산행을 이어간다.
산행중 비슷한 시기, 비슷한 코스를 걸어가시던분의 주검앞에 숙연해 진다.
지난 산행때 홀로 길잃고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던 대장님 생각도 나면서 우리 백두 동지들의 무사무탈 산행을 기원한다.
"여행은 인간을 겸손하게 만든다. 세상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영역이 얼마나 작은것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프리벨-
[노을백두 폄글 - 철가면] http://cafe.daum.net/bw3355
산행 이틀째~~
션한 명태국이 입맛에 딱들어맞는 음식맛에 밥한그릇을 후딱 비우고 맙니다
생각같아서는 이곳산장에서 몇일이고 묵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산장사장님 내외분이 댁은 양천/목동 10단지에 살고 계시며,
이곳이 너무 좋아 이곳서 거의 정착하고 계시다는..
다시한번 사장님 내외분께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ㅎㅎ
산장 앞에서 기념촬영도 해봅니다.~~
32구간의 산행들머리~~ 구룡령(1016m)에서 산행을 신고합니다.
조침령 21km~~안개낀 날씨
오늘 산행도 만만치 않음을 예고합니다.ㅎㅎ
오늘산행의 첫번째 봉우리 구룡령옛길 정상~~
홍천/인제/양양~~ 세군의 삼각꼭지점 갈전곡봉입니다..
장난끼가 발동하신 작은거인님/삼정님~~
단풍나무를 괴롭힌 죄 두분만 넘어져 피까지 봅니다.ㅎㅎ
아침가리골로 유명한 조경동계곡 이정표~~
오래된 나무의 예술입니다.~~
안성맞춤 나무의자~~
옆으로 넘어진 나무가 다시 살아나 위로다 가지를 치고 있는 신통방통 나무~~
승질급한 나뭇잎~~ 벌써 단풍이 들었네요~~ㅎㅎ
오늘산행의 날머리 조치령 4.1km~~
오르고,내림을 족히 50번은 충분히 하고도 남을~~
조망도 없고,풍광도 없는 키톤치드만 씬나게 들이마신 산행~~ㅎㅎ
그넘에 지긋지긋한 날파리들의 극성~~
귓속을 파고드는 날파리때문에 얼굴을 수건으로 감싸고 산행을 합니다.ㅎㅎ
쇠나드리 봉~~
우리하고 거이 비슷한 시기에 대간길 산행을 하셨고
남은 구간도 우리같이 세구간을 남겨 놓으시고 운명을 달리하신
산이 좋아 산이 되어버린 운봉님의 명복을 빌며..
다시한번 무사,무탈,안전산행을 다짐해 봅니다.
걷고,걷고,또 걷고~~ 걸음의 시작/걸음의 끝
걷는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
건강하다는 것~~
식지 않는 열정이 있다는 것~~
하늘에 감사하고,내자신에게 감사하고,함께하는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조침령(고개가 높아 새들도 자고 간다는..) 산행 날머리~~
다음산행지~~ 점봉산 들머리
산행 날머리 조침령 터널입구에서 32구간 (21km/11시간) 산행을 끝맞칩니다.
8월의 시
오세영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오세영·시인,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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