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10. 21:05ㆍ섬旅行
[151009-한글날] 충남-삽시도
밤섬선찬장~밤섬해수욕장~금송사~황금곰솔~물망터~진너머해수욕장
5km, 3시간
한글날 황금연휴로 섬여행을 하기로 땅땅땅! 동의하고 삽시도를 다녀왔다.
태안반도의 안면도에서 남쪽으로 약 6㎞ 떨어져 있다.
전체적인 모양이 화살촉과 같다 하여 삽시도라 부른다.
최고지점(113m)이 있는 섬의 서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낮은 구릉지를 이룬다.
김 양식이 활발하고 최근에는 굴·전복·대합 등을 양식하기도 한다.
취락은 주로 북부에 집중해 있다.
대천항에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
[다음백과사전 인용]
길 막히는것 싫어 새벽 3시에 집을 출발하여 단숨에 대천항 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6시부터 매표가 시작되나 5시부터 터미널 매표소가 인산인해를 이룬다.
외연도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여건이 되지 않아 삽시도로 급변경,
7시 30분 배는 놓치고 12시 배표를 구할 수 있었다.
터미널 밖에 나오니 날이 훤하게 밝았다.
와~~~바다다~~~!!!
아침 배편을 구할 수 없음이 얼마나 잘된일인지 바다를 보며 급위안이 된다.
시원한 해물칼국수로 아침을 해결한다.
이분 갈매기 날리며 동심되셨다.
죽도도 둘러 보고..
참 좋아하는 황금들녁도 보고..
보령성주사지도 둘러보고..
성주산 전망대에도 오르고..
대천항여객터미널에 다시 오니 대합실엔 아직도 남은 연휴 표구입 전쟁판이다.
갈매기를 보며 이해인님의 시가 생각났다.
[바다새]
이 땅의 어느 곳
누구에게도 마음 붙 일 수 없어
바다로 온 거야
너무 많은 것 보고 싶지 않아
듣고 싶지 않아
예까지 온 거야
너무 많은 말들을
하고 싶지 않아
혼자서 온 거야
아 어떻게 설명할까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은
이 작은 가슴의 불 길
물위에 앉아
조용히 식히고 싶어
바다로 온 거야
미역처럼 싱싱한 슬픔
파도에 씻으며 살고 싶어
바다로 온 거야
- 이 해인 -
삽시도에 도착한다.
주민께 둘레길 코스를 물으니 브라브라 하시며 "뭐 볼게 있누..볼꺼 없시유~~" 하신다..ㅎㅎ 바다의 매력을 잃으신것 같다.
삽시도 주민 가구는 몇 않되고 둘레길 근처엔 온통 펜션이다.
삽시도 둘레길 돌고 되돌아 오니 저녁놀이 아름답다.
여기서부터는 해오름님이 담은 사진이다.
족발을 팬에 익혀 먹으니 맛이 기가 막혔다.
우리 고을 리본도 걸어 놓았다.
[한글날]
나의 신은 저 창세의 큰 신이 아니라 아주 작은 신이네.
바로 한글을 남겨준 한반도 몇천년의 전륜성왕 세종대왕이 바로 나의 신이네.
10월의 어느 날이 한글날인 줄 왜 모르겠는가.
하지만 한글에 관한 한 나에게는 매년 매월 매일의 실시간이 한글의 시간이네.
하원, 이 종교적인 자연과 인문의 가을을 잘 지내게.
10월의 하늘이야말로 10월의 가을을 내려주네.
가을는 그러므로 지상의것 이상으로 천상의 것이기도 하네.
가을은 소설이 아니네.
가을은 해석이 아니네.
가을은 시이네.
- 고은 -
아름다운 한글날, 이렇게 바다도 바라보며 섬여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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