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25. 23:07ㆍ경상도
[140921] 경북 의성 응봉산
덕구온천→용소폭포→원탕→응봉산 정상→도계삼거리→제3용소→제2용소→제1용소→덕풍산장
17.9km.. 9시간
응봉산(999m)은 그 모습이 비상하려는 매의 형상을 하고 있어 원래 매봉이라 불렸다.
산은 그다지 높지 않으나 나름대로의 자랑거리를 지닌 여러 계곡들을 자락에 품고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울진 쪽의 온정골과 삼척 쪽의 용소골이다.
용소골은 무인지경의 원시림 속에 꼭꼭 숨겨져 있는 우리나라 최후의 비경지대다.
몇몇 전문산악인들만 끼리끼리로 찾을 만큼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곳의 자연은 전인미답의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다.
한 굽이를 돌면 또 한 굽이의 계곡이 열리는 장관이 장장 14km에 걸쳐 쉼 없이 펼쳐진다.
용소골은 3개의 용소가 있다. [출처: 노을빛고을산악회]
어둠을 뚫고 올라가 만난 원탕! 깜놀~~
온천수가 치솟고 발을 담글 수 있는 곳이 있음이 신기했다.
금강소나무들이 울창한 응봉산.. 소나무들의 함성속에서 걷다.
신이난 응봉산 정상
골 깊고 아름다운 덕풍계곡길을 건너고 또 건너~~
아름다웠다. 제2용소.
물의 깊이를 궁금해하는 소녀들에게 소년 삼정님이 돌덩이 3개를 주워다 주셨고
소녀들 던졌다~~레디~~액션! 풍덩! 5m이상 될듯~~ㅎ
계곡 트랙킹하며 아~~ 하늘! 하늘! 하늘!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윤동주 -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에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꿔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 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놓은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후회없는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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