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27] 모악산 - 전북/완주+김제

[211127] 모악산 - 전북/완주+김제

 

모악산관광단지~대원사~가주봉~무제봉~모악산~신선대~모악정~금산사~주차장

9km/5시간

 

바쁜 일상을 떠난 쉼표 산행.

 

 

<모악산 - 795.2m>
어머니가 어린 아이를 안고 있는 모양의 바위가 있어서 모악이라고 한다.

모악산 일대는 풍수지리설에 의해 명당이라 하여 한때 수십개의 종교 집단이 성행했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한국 거찰의 하나인 금산사를 비롯한 많은 문화유적이 있어 호남 4경의 하나로 꼽힌다.

1971년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모악산 정상석이 여기 서있다(정상에 올라보니 정상석 세울데가 없긴 없더라) 예전 산행 사진에 없는 소나무가 둘러져있다.

<모악산과 경각산의 사랑이야기>
먼 옛날 완주군 구이면에서 경각산(남)이 모악산(여)에게 청혼을 하였습니다.
그들의 아름다운 결혼으로 인해 구이면에는 생명의 근원, 풍요의 상징인 구이저수지 물이 넘쳐흐리게 되었답니다.

이곳에서 사랑을 고백해 보세요.

그 사랑이 꼭 이루어진답니다.

 

코로나19 이전엔 완주 프러포즈 축제가 열렸었다 한다.

<모악산 - 고은>

내고장 모악산은 산이 아니외다.
어머니외다.

저 혼자 떨쳐 높지 않고 험하지 않고
먼제 사람들마저 어서오라 어서오라 내 자식으로 품에 안은 어머니외다.

 

여기 고스락 정상에 올라 거룩한 숨 내쉬며

저 아래 바람진 골마다 온갖 풀과 나무 어진 짐승들 한 핏줄이외다.

 

세세생생 함께 살아가는 사함과도 한 핏줄이외다.

이다지도 이다지도 내 고장 모악산은 천년의 사랑이외다.

오 내마음 여기 두어..

 

 

시로 모악산을 제대로 표현했다. 역시 시인은 다르다. 그는 지금 어떻게 지낼까

수제 손두부 한그릇 맛있게 먹고 선녀다리, 수박제자리, 사랑바위다리 건너 봄같은 날씨를 걷는다.

동쪽에서 발원한 계류는 전주시로, 서쪽에서 발원한 계류는 동진강에 흘러들어 김제 벽골제의 수원이 되는 모악산 계곡.

꽃무릇 식재지, 꽃무릇 만개했을때 얼마나 아름다울까 상상해본다

나무에서 한번 붉고 땅에서 한번 더 붉은 단풍

낙엽 소복한 시앙골다리를 건너 대원사 파릇파릇한 대나무숲이 싱그럽다

"등산로 마지막 화장실" 표지판이 친절하게 가리키는 낙엽 쌓인 화장실도 운치있다

대원사의 한 스님이 분신 자결로써 세상에 맞서 투쟁하였다 한다.

산사에 있는 지붕을 좋아해 뒤에 올라보니 근사한 석탑이 있었고 다른 사찰과 다른 청기와가 독특하다.

따뜻한 굴뚝 옆에 있어서인가 철쭉꽃도 피어있다

가주봉 지나 무제봉에 올라 조망

모악산 송신탑 조망

모악산 오르는 산길에 지난 추위에 내려 쌓인듯한 녹지 않은 눈

모악산 전망대에 있는 정상석(793.5m) 쪼그려 앉아 인증

모악산 전망대

모악산에서 발원한 계류가 흘러 전주의 강물이 되었다

KBS송신탑의 형상이 미사일 같다

송신소 안에 모악산 실질적 정상(795.m)석이 있으나 출입통제로 잠긴문 앞에서 인증

금산사 방향으로 하산, 소나무길, 산죽길 편안하게 이어진다.

신선대 표지목, 오디가 신선대인지 모르겠다

낙엽 소복한 하산길

철탑 아래 반짝이는 억새꽃도 담아보고

누군가의 소원이 이뤄지길 바라며 담아도 본다

하산코스는 계단길로 정비가 잘 돼있고, 이곳부터 금산사에 이르기까지 계곡물 소리 청아하다.

모악정 옆에서 세족식도 하고

낙엽진 이 계절에 수량 풍부한 계곡, 여름 산행으로도 좋을듯싶다.

김제 모악산악회에서 세워놓은 "모악예찬"비도 인상적이었다.

소복히 쌓인 낙엽길

쭉쭉뻗은 낙엽송

마른 나무 사이에서 빛나는 연두빛

가지치기한 나무도 단풍들어 미소짓게 한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김제 금산사

낙엽 쌓인 돌담길부터 금산사의 풍경 아름답다.

미륵전은 국보 62호이고, 석등, 노누, 육각다층석탑 등 보물이 수두룩한 금산사, 미륵전 뒤로 모악산 정상 송신탑이 보인다.

금산사 제일 꼭대기에 있는 보물 제 52호 석탑도 아름답다.

연기가 피어나 와보니 쓰레기를 태우는것 같았다.

나무에서 한번, 땅에서 한번 붉은 단풍은 아름다운 동백꽃 닮았구나

금강문, 일주문, 천왕문 모두 근사하다. 개화문의 현판은 월주 스님의 친필로 쓰여졌다 한다.

주차장에 도착해 뒤돌아본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