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07] 가야산 - 경남/합천

2021. 11. 7. 00:49경상도

[211107] 가야산 - 경남/합천

 

백운동탐방지원센터~서성재~칠불봉~상왕봉~해인사~주차장
10km/5시간

 

 

서울 떠나 홀로 걷고 싶어 다음매일 들여다 보니 조카 웨딩으로 2014년 노을 정기산행 첫불참 했던 가야산이 보여 남은 좌석 하나를 낚아챈다.

 

 

테마 조성 건물이 많아졌고 둘레길이 생겼고 산행로도 데크로 정비된 2014년 산행 사진과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단풍 늦었으려니 기대하지 않았던 단풍에 화들짝!

노랑 빨강 단풍 곱기도 하다

단풍불 났다.

하늘 향해서 담아도 보고

길게도 담아본다.

가야산 역사신화테마관도 있고 야생화 식물원 등 볼거리가 많다

백운동탐방지원센터 노란 은행나무와 빨간 단풍나무, 그리고 파란하늘 흰구름 예쁘다.

갑자기 오느라 만물상 탐방로 예약을 못해 나홀로 용기골 계곡 탐방로로 오른다.

백운1교, 2교, 3교 4교를 지나 가야산성 터, 백운암지를 지나는동안 청아한 계곡물소리 들으며 유람모드로 걷는다.

초입에 화려한 단풍과 달리 산속 단풍은 지고 낙엽길이다

파릇한 산죽나무와 낙엽계단이 조화롭다.

만물상 코스로 내려오는 시끌벅적 인파와 서성재에서 만난다(서성재는 성주와 합천 잇는 고개로 가야산성 서문이 위치)

눈덮힌 소나무를 상상해본다 눈 내린 겨울 가야산 근사하겠다

빡세게 올라 뒤돌아 본다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풍경이다

가야산 정상부를 우러러보며 올라 탁 트인 조망에 캬~ 바로 이맛이야!

칠불봉으로 구름이 몰려온다.

칠불봉(1433m)인증, 상왕봉 정상보다 3m 더 높은 실질적 정상이다.

200m 떨어져 상왕봉으로 고고

소나무와 이정표 잘 어울리네

상고대 피면 완존 근사한 풍경이겠다

요즘 젊은이들의 산행 패션 재밌다 가야산 상왕봉엔 삐에로가 나타났다 ㅎ

상왕봉(1430m) 인증

나홀로 산 오르고, 밥을 먹고, 이렇게 울고 불고~우우우우우후~♪ 해인사로 하산한다.

하늘에 기우제를 지내던 곳, 봉천대

데크길을 지나는 이곳에서 낙석 위험 안내방송이 계속 울려퍼진다.

가야바위산 잘생겼구나

나목 사이에 열린 마가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파란하늘을 덮은 흰구름

산죽과 낙엽

이후로는 산죽길이 해인사까지 이어진다

낙엽이 계곡을 덮어버렸다

수고한 발도 계곡물에 입수

휴대폰도 입수(으이그 사고뭉치 우상)

해인사 오르는 길에 낙엽이 아름답다

해인사 굴뚝

해인사 벤치

밧데리 아웃돼 더이상 담지 못하고 눈에만 담아왔다.

 

의식하지 않으니 자유롭다

때로 홀로 걷는 길이

더 아름다운 이유다

홀로 걷는 길은 여유롭다

누군가에게

맞춰야 할 필요가 없고

마음 가는 대로 걷기 때문이다

홀로 걷는 길은 외롭지 않다

침묵의 언어가 이어져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는

내면의 향연이 펼쳐지는 까닭이다

< 정석진의 홀로 걷는 길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