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2. 09:48ㆍ서울
[201122] 북한산 - 서울
불광역~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봉~문수봉~대남문~구기탐방지원센터
9.5km/5시간 30분
오름편께서 현장 준공 촉박해 한달 넘게 주말도 없이 강행군이시다.
오늘도 새벽 출근 배웅하고 아들과도 아침 일찍 거하게 차려먹고 베낭 둘러 메고 집을 나선다.
불광역 2번출구로 나와 우산 쓰고 삼성래미안 뒷길로 오른다.
비에 젖어 촉촉하다
비 그치고 북한산 둘레길 스카이워크 지나
족두리봉 오름 시작점.
뒤돌아본 남산타워와 상서로운 빛
아침에 내린 비 때문인가 오늘은 홀로산행족만이 더러 눈에 띈다
족두리봉 야옹이 터줏대감(고양이한테 먹잇감 주지 말라고 한다)
족두리봉 비둘기 지킴이, 찰칵 소리에도 꿈쩍 않는다.
족두리봉(370m) - 봉우리의 모양이 족두리 모양을 하여 붙여진 이름, 승가봉은 승가사, 문수봉은 문수사에서 유래했다지.
<족두리봉 유래> 옛날 예쁜처자가 더운 여름날 산기슭에 목욕을 하러 갔는데 연못으로 날라간 옷을 건지려다 빠져, 허우적 거리는 처자를 청년 나뭇꾼이 구해준다. 그 인연으로 사랑을 하고 결혼식날에 신랑을 기다렸지만 많이 내린 비로 불어난 강물을 건너지 못해 만날 수 없었다. 칠일 보름을 기다리던 신부가 굶어죽자 그 곳에 족두리 바위가 생겨났고, 지금도 칠석날이면 비가 내린다는 전설이 있다.
이루지 못한 사랑이 애달프구나
유난히도 반가운 이정표ㅎ
어둠속에서 빛과 같았던 화살표가 반갑다 쪽~♡
환할때 보니 족두리봉에서 향로봉 가는길 이정표가 잘 되어 있었다.
향로봉(535m) - 탕춘대성 방향에서 바라보면 봉우리 모양이 향로처럼 생긴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구파발 방면에서 보면 사람 옆모습을 닮았다 하여 ‘인두봉’이라고도 하고,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다 하여 ‘삼지봉’이라고도 한다.
비봉(580m) - 오를 수 없어 바라만 봐야하는 비봉이다
비봉은 신라 진흥왕순수비가 있는 봉우리다. 1400여 년 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기 전 북한산과 한강 일대를 점령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진흥왕이 세운 비석이다. 신라의 비석 중 가장 북쪽에 있는 유물이다. 진흥왕순수비는 국보 제3호로 지정되어 진품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전해 보관하고 있다.
비봉은 내 평생에 오르지 못하려나보다 오늘도 이곳을 극복하지 못하고 뒤돌아 내려온다ㅎ
비봉 코끼리바위 - 인적 없는 덕에 사람들 오르는 모습을 보지 않아 다행, 내겐 보는것만으로도 아찔ㅎ
사모 노래 생각나 흥얼거려본다. 낙숫물에 머리를 감고 달빛에 머리를 빗고 님이 오시는 길목에 서서 사모하는 가슴앓이 아신다면은 오소서 님이여 님이시여 살짝이 오소서~♪
뒤돌아본다 - 위에서 내려보이는 승가사 지붕이 아름답다.
승가봉(567m) - 구름 걷힐줄 알았는데 오히려 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통천문
구름속을 걷는다.
문수봉(727m) - 휴대폰 밧데리 50%에서 갑자기 방전되고 운무로 시야 제로 상태가 되어 대남문에서 구기동으로 하산
북한산 정상에서 밧데리 소모가 많아 전원을 끄고 다녀야 한다는 희한한 정보를 듣게 된다 헐~ 전원 살아나 한컷 담고.
카페라떼 한잔하며 휴대폰 부활시키고
카페에서 나와 뒤돌아보니 운무 걷히고 맑은 하늘이 열렸다. 더 달렸어야 했는디 아까버라~~
그래도 산행으로 칼로리 소모 했으니 고단백으로 맘껏 영양 섭취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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