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2 넷째주] 남한산성

2014. 3. 21. 00:03경기도

[1312 넷째주] 남한산성(522m)

 

6.8km, 4시간

 

눈덮힌 성곽이 아름다운 남한산성을 산친구들과 함께 걷다.

정을 마시며..나누며..

 

솔이 솔이라 하니     - 송 이 -

 

솔이 솔이라 하니 무슨 솔만 여기는다
천심절벽(千尋絶壁)에 낙락장송(落落長松) 내 긔로다
길 아래 초동(樵童)의 접낫이야 걸어 볼 줄 있으랴

 

소나무다 소나무다 하니 어떤 소나무인 줄로만 여기는가? 

천 길이나 높은 절벽 위에 솟아 있는 굵고 큰 소나무, 그것이 바로 나로다!

아무리 신세가 사나와서 기생 노릇을 하고는 있다마는 

사철 푸르러 절개를 자랑하는 낙락장송과도 같은 뜻을 지녔으니,

어찌 길 아래로 지나가는 나무꾼 아이들의 풀 베는 작은 낫 따위를

함부로 이런 나무에다 걸어 볼 도리가 있겠느냐?